계절세 세리나의 해바라기 숲에 밤이 찾아오면 대부분의 새들이 높은 가지에 올라 잠들지만, 한 마리만큼은 사냥을 위해 막 깨어나고 있습니다.
템푸세에 처음 등장한 야행성 매카나리아 계통군, 부엉새(Bubird)들은 낮에는 어두운 깃털을 이용해 그늘진 덤불과 바위틈에 숨어 날개에 머리를 묻지만, 밤이 되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들의 눈은 크고 황금색이며, 동공이 빠르게 확장되어 뛰어난 야간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 새들은 소리를 귀로 집중시키는 깃털 배열인 안면판(顔面板)을 진화시켜 시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냥할 수 있습니다. 해가 진 뒤 몇 분 동안 사냥꾼들은 몸을 다듬고 날개를 손질하면서 날아오를 준비를 합니다. 황혼이 저문 뒤 날아오른 사냥꾼들은 나뭇가지 사이를 누비며 밤이 오기 전 숨지 못한 작은 새들을 찾습니다.
부엉새들은 일반적인 부엉이(Owl)와 사냥 양상이 조금 닮았지만, 하늘을 날기보다는 나무 사이를 깡충깡충 뛰어다니거나 땅 위를 달리는 데 더 능숙합니다. 이들은 숲을 배회하면서 가지 사이로 빠르게 날기도 하고, 나뭇가지를 따라 깡충깡충 뛰어다니기도 하면서 먹이를 찾아 귀를 기울입니다.
앉아있는 새를 발견하면 순식간에 덮치지만, 발로 먹이를 제압하던 조상들과 달리 큰 입으로 먹이를 통째로 삼킵니다.
부엉새는 자신이 서 있는 높이보다 약간 아래쪽에 앉아있는 먹잇감을 목표로 도약해 달려들고, 놀란 사냥감이 날아오르기도 전에 입으로 물고 머리부터 집어삼킵니다. 작게는 참새 크기부터 크게는 체중의 3분의 1에 달하는 새들까지 다양한 먹이를 사냥하지만 큰 먹잇감도 통째로 삼킬 수 있습니다.
모든 부엉새들은 야행성으로 어두운 곳에서의 은신에 능숙하며, 대부분의 종들은 이를 위해 어두운 검은색 깃털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부 종들은 작은 흰색 반점을 지니고 있는데, 낮에 몸을 숨기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밤에는 동종을 식별하는 용도입니다.
어떤 종은 안면판 가장자리에 큰 볏이 발달해 성적 과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동종을 식별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데, 크기 차이가 상당한 서로 다른 종의 부엉새들 사이에서는 포식이 발생하며, 모든 종에게서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큰 성적 이형성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암수의 크기 차이로 차지하는 생태적 지위도 달라 먹이 경쟁이 심하지 않은데, 수컷이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반면 암컷은 더 큰 새를 주식으로 합니다. 부엉새는 번식기가 아니면 단독생활을 하는데, 암컷이 번식할 만한 건강 상태가 아니거나 구애하는 수컷을 좋아하지 않을 경우 동족포식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긴귀부엉새는 부엉새 중 대형에 속하지만 최대종은 아닙니다. 암수 모두가 구애와 종 인식에 사용되는 긴 볏을 가지고 있지만 암컷이 수컷보다 최대 2배나 무겁기에 크기를 통해 성별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잠자는 지상성 조류를 먹이로 삼는데, 뛰어난 지상 포식자로 위협을 받을 때만 비행하며 낮에는 가지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cryocene-50---75-million-years/bubi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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