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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 새들의 세계/계절세

세리나: 새들의 세계 - 5,000만년기 - 계절세의 무척추동물들

by 웅크린 바람 2024. 6. 15.

곤충, 거미, 갑각류, 연체동물, 자포동물은 카나리아가 찾아오기 전부터 세리나에 살고 있었습니다. 5천만 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작은 친구들은 놀랍도록 다양한 형태로 분화했습니다.

 

1. 개미들

잎꾼개미와 그 후손인 친식물 개미들(Phytosocianae)은 대부분의 세리나 대나무 종들과 공생하지만, 계절세의 유일한 개미들은 아닙니다. 개미과(Formicidae)는 여전히 세리나에서 가장 성공적인 곤충 계통 중 하나이며 전 대륙에서 발견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백악기에 날개를 포기하고 지하로 들어간 대부분의 개미들 중 일부가 진화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꿀을 주식으로 하는) 원시 모기와 비슷한 꿀개미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지금 이 개미들은 서로 다른 3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꿀을 마시는 습성과 꿀벌과 유사한 사회성을 보존하고 있는 진꿀개미(True honey ant)들은 보통은 혼자 살면서 꿀부터 작은 곤충, 시체, 심지어 피까지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나중에는 더 다양한 생활방식을 보여주는데, 개중에는 날카로운 턱과 민첩함을 갖추고 말벌처럼 다른 곤충들을 사냥하는 종들도 있습니다.

말벌개미(Vesper)로 알려진 이들은 최소 3개 계통이 독립적으로 진화한 다계통군으로 일부는 꿀개미의 후손이고, 다른 일부는 독립적으로 진화한 지하 개미들의 후손이지만,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일부 말벌개미는 말벌처럼 과거 진화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독침을 쓰는데, 송곳니파리개미(Fangflies)라 알려진 한 무리는 크고 강력한 독니를 이용해 먹이를 사냥합니다.

말벌개미는 종에 따라 단독생활을 하기도, 무리지어 살기도 하며 혼자 사냥하거나, 나무나 지하에 둥지를 짓기도 합니다. 가장 크고 혼자 사는 종은 뛰어난 하늘의 추격자로, 잠자리를 닮은 두 쌍의 날개는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몸길이 5인치에 달해 작은 새들을 사냥합니다. 이들과 비슷하지만 작은 종들은 훨씬 공격적이며 군체를 지키기 위해 무리지어 훨씬 큰 동물을 죽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평생 땅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장님개미들은 흰개미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일부 종들은 세리나 평원에 진흙 탑을 짓고 그 속에서 군체가 살아가며, 적도 해변에서는 전문적으로 진화한 댕그로브개미(Mangrove ant)들이 12시간 동안 바닷물에 잠기는 세계에서 살아갑니다.

 

2. 귀뚜라미들

하이포스트세와 초기 기초세 동안 이어진 땅굴귀뚜라미(Burrowing cricket)들은 종 분화를 계속하면서 세리나에 퍼졌고, 들쥐 같은 초식종과 두더지 같은 육식종으로 나뉘었습니다. 초식성 종들은 지면 바로 아래를 파고다니면서 식물의 뿌리와 괴경을 먹고, 육식성 종들은 더 깊은 곳에서 큰턱으로 벌레나 다른 동물들을 사냥합니다.

대부분의 종들이 1~2인치 정도 길이로 자라지만 아직 대형종도 있습니다. 땅굴귀뚜라미들은 조상보다 수명이 긴 편이며 겨울에는 동결층 아래까지 파고들어가 동면합니다. 온화한 기후대에서 사는 일부 종들은 신진대사가 매우 느리기에 체중은 4파운드까지 자라고 25년까지 살 수도 있습니다.

초식성 종들은 나무뿌리의 수액을 먹으며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땅 위로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런 습성에 적합하도록 신체 구조도 크게 바뀌었는데, 뒷다리가 작아진 반면 앞다리는 흙을 퍼내기 위해 커졌습니다. 또한 시각과 청각이 없어 후각, 그리고 길고 예민한 체모(體毛)와 긴 더듬이를 통한 촉각에 의존합니다. 날개는 완전히 퇴화해 없습니다.

 

날개를 발달시킨 귀뚜라미들도 있습니다. 날귀뚜라미(Florgust)로 알려진 대형 초식성 귀뚜라미들은 크고 밝은 색상의 무늬가 있는 날개로 숲을 날아다니며 나뭇잎을 먹는데, 일부는 잎이나 잔가지를 닮은 위장색 날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귀뚜라미들은 과일과 꿀을 포함한 먹이에 따라 다양한 종으로 분화되었습니다. 평원에는 귀뚜라미를 연상케 하는 뛰어난 멀리뛰기 선수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강력한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먹이인 풀을 찾아 비를 쫓아 회유하는 종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이들의 개체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조건이 맞으면 메뚜기처럼 급속도로 불어나 풀을 뜯어먹는 다른 동물들에게 재앙으로, 식충성 조류들에게는 만찬으로 화()합니다.

 

바퀴벌레의 생태지위를 차지한 귀뚜라미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숲의 나뭇잎층 아래를 종종걸음으로 달리며 썩어가는 유기물을 먹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이 계통군 중에도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앞발로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성 종들이 있습니다.

일부 귀뚜라미들은 상술한 계통들의 습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몇 년 동안 날개가 없는 눈먼 유충으로서 지하에서 뿌리를 갉아먹다가 성체로 탈피한 뒤, 날개와 눈을 가지고 지상으로 올라와 몇 주 남짓한 시간 동안 먹이를 먹고 번식하는 것입니다. 이 생애주기는 보통 10년이나 20년을 기점으로 합니다.

 

 

3. 응애들 (Mites)

세리나에 도입된 소형 응애(Mite)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거대화되었습니다. 일부는 찌꺼기 청소부에서 진드기(Tick)와 같은 적극적인 포식자로 변하면서 지구의 친척인 거미들에게 진정한 사냥꾼으로서의 명예를 선사합니다. 이들은 충분한 실 분사 능력은 진화하지 않았지만, 먹잇감에게 실을 발사해서 묶은 뒤 독니로 물어죽일 정도는 됩니다.

 

 

4. 갑각류

현재 세리나 바다의 요각류(Copepod)들은 지구에서처럼 동물성 플랑크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면 근처에는 다양한 종의 요각류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존재하며, 미세로쥴르 먹고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도 수 인치까지 자라는 대형 종들이 나타났는데, 크릴새우처럼 큰 무리를 이루어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 한편 물고기와 바다새, 거대한 고래새들의 먹이가 됩니다.

 

조그만 담수 새뱅이속(Neocaridina) 새우들의 후손들도 크릴처럼 자유롭게 헤엄치는 종부터 대형 육식성 새우까지 다양한 형태로 분화했습니다. 어떤 그룹은 다리 한 쌍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날개 같은 노를 이용해서 포식자를 피해 물 밖으로 활공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민물과 바다 모두에 널리 존재하며, 껍데기가 더 단단하지만 그만큼 둔한 가재와 함께 거대한 바닷가재와 원시적인 땅굴을 파는 종들, 그리고 짧은 꼬리를 지닌 유사 게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집게들은 연안과 적도 인근 따뜻한 해변에 널리 번성하고 있습니다. 처음 세리나에 도입된 종들은 수생성 종들뿐이었지만 일부는 빠르게 육상으로 진출했으며, 심지어 일부 종들은 해변을 떠나 아열대 숲으로 진출하고 번식기 외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으며, 그것도 바다가 아닌 담수 웅덩이에서 번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조에아 단계가 사라지는 대신 알에서 부화했을 때 이미 작은 성체의 모습을 띄게 되었으며, 몇 개월 동안 수중에서 지내다가 육지로 향하는 식으로 습성이 바뀌었습니다. 일부 종들은 계절 변화가 큰 지역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땅 속에 파고듭니다.

 

투구새우는 세리나의 건조 지역에서 흔하지만 35천만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사실상 변하지 않았습니다.

 

 

5. 연체동물과 자포동물

달팽이는 여전히 많지만, 사방에 도사리는 포식자들 때문에 지상에서는 세리나 극초기에 도달했던 거대한 크기에는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수중에서는 대형 새우들이 강력한 집게발로 달팽이 껍데기의 약한 부분을 찾아 부수고 잡아먹으며, 육지에서 달팽이 사냥에 특화된 개미들은 껍데기 입구를 닫는 힌지(Hinge)’를 씹어 부수고 알과 유충을 보호하기 위해 껍데기를 지하로 가져갑니다. 하지만 달팽이들도 완전 무방비는 아닙니다.

일부 소형 교목성 달팽이 종들은 개미들의 공격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뚜껑을 튀게 해서 땅으로 뛰어내려 도망칠 수 있습니다. 위험이 사라지면 껍데기에서 나와 다른 나무로 기어올라갑니다.

 

 

세리나 열대해역에서 해조류와 수생식물을 먹는 초식성 갯민숭달팽이들은 여전히 지구에서보다 크게 자라며, 일부는 매너티에 맞먹는 덩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앞을 보지 못하지만 강력한 맹독 덕분에 포식자들로 득시글거리는 세계에서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위험한 독성 때문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들은 밝은 색상과 이상한 형태로 달린 술들로 몸을 장식하면서 외계인마냥 얕은 물을 조용히 부유합니다. 몰론티(Mollontee)로 알려진 일부 종들은 등을 덮는 날카로운 덩굴손(Tendril) 같은 구조물들을 발달시켰는데, 어떤 포식자도 뚫지 못하는 무적의 갑옷이지만 여기에 적응한 일부 물고기들은 이들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몰론티의 몸은 두꺼운 점액질로 보호받으며, 그 등에서는 플래티의 후손인 데어데블(Daredevil)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지구에서 살아가는 흰동가리와 말미잘의 관계가 이동식으로 바뀐 것과 비슷합니다. 갯민숭달팽이가 모래에서 식물을 뽑아 먹는 과정에서 모래 속의 작은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밖으로 휩쓸려 나오는, 이때 데어데블들은 빠르게 플랑크톤을 먹어치우고 다시 안전한 몰론티의 등으로 숨습니다.

 

맹독성 몰론티가 얕은 열대 바다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으며, 데어데블들은 맹독성 덩굴손으로 보호받는 몰론티의 등을 은신처로 사용합니다.

 

이매패류는 세리나에서 암초를 만들어낸 첫 생물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침전물 속에 자신을 고정시키기 위해 석회화된 껍질과 수지질 체액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대한 석회암 구조물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조개들은 암초 꼭대기의, 지금은 죽은 조상 조개들의 껍데기 위에 달라붙어 여과섭식하고, 식물과 조류도 살아있는 조개들의 껍데기 위에 붙어 성장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암초 중앙에는 깊고 복잡한 미로가 생겨 수생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은신처가 됩니다.

해양성 히드라는 산호와 말미잘의 조상과 비슷한 형태로 발달했습니다. 이들은 초기 조상들보다 훨씬 커졌으며 석회질 갈고리로 암초 꼭대기에 달라붙은 뒤 먹이인 동물성 플랑크톤을 놓고 조개와 경쟁하며, 더 큰 종들 중 일부는 물고기를 사냥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히드라들이 암초 꼭대기에서 꽃처럼 피어납니다. 이 히드라들의 조직은 광합성 조류 덕분에 밝게 물들어 있는데, 이들은 먹이로부터 에너지를 얻기보다는 새로운 공생 조류들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자포동물들은 세리나의 암초를 만드는 주요 개척자들을 이매패류로 만들고, 지구의 진척인 산호의 생태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히드라의 후손 중에는 더 운동성이 강해진 종들도 있습니다. 납작한 방사상대칭 몸체를 가진 히드라들은 불가사리와 비슷한 외형과 습성을 지니게 되었는데, 이들은 해저를 기어다니며 모래 쪽으로 입을 향한 채 작은 동물들을 사냥합니다. 히드라의 먼 친척인 해파리들은 지금까지도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수천만 년 전 그 조상들의 습성은 오늘날에도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보행히드라(Hydrambularan)의 후손들: 대형 불가사리를 닮은 히드라 계통으로 5천만 년기 세리나 바다에 살고 있습니다.

 

 

 

망자수(亡者手) 히드라 Deadman’s hand Ambulopus hominecrus 걸어다니는 망자의 손
유목침 히드라 Driftwood stinger Lignaptus ictus 유목을 붙잡고 쏘아대는 것
블러디메리 히드라 Bloody mary Letaliserpa mordax 깨무는 기어다니는 죽음

 

유목침 히드라는 보행히드라 중 가장 원시적인 종으로 유생기에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촉수의 자포에 닿은 플랑크톤과 작은 물고기를 사냥하며 성체가 되면 고착 생활을 합니다. 어린 개체들은 유목에 자리를 잡은 뒤 접착제 같은 분비물을 이용해 몸을 고정시키며, 군락이 만들어질 때까지 무성생식으로 새끼를 낳습니다. 먹이가 풍부하면 새끼들은 부모의 곁에 머물며 큰 무리를 만들지만, 먹이가 부족할 경우 새끼들은 유목에서 떨어져나와 떠다니다가 새로운 유목을 찾아 군락을 이룹니다.

 

사자손 히드라는 몸체와 발이 남아있는 원시적인 보행히드라로, 발의 용도는 모래 속에 숨은 작은 벌레나 물고기를 찾아 해저를 배회할 때 몸을 구부리기 위함입니다. 이들의 독은 매우 약해 작은 먹잇감을 기절시킬 정도에 불과하며, 더 큰 포식자들에게는 타격을 줄 수 없어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모래 속에 숨어서 보냅니다.

 

블러디메리는 그림에서 가장 진화가 많이 이루어진 종으로 몸체가 축소되어 불가사리와 비슷한, 납작하고 둥근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래 속에 숨어사는 동물들을 사냥하는 저층 포식자이지만, 은신보다는 경고의 의미가 더 강한 붉은색과 흰색 반점, 줄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블러디메리의 독성은 특히 강하기에 이들을 공격하는 동물이 있다면, 블러디메리는 바로 이들을 촉수로 쏘아 심장마비로 급사시킬 것입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cryocene-50---75-million-years/invertebrates-of-the-cryocene

 

Serina: A Natural History of the World of Birds - Invertebrates of the Cryocene

Insects, arachnids, crustaceans, molluscs, and cnidarians have called Serina home since even before the introduction of the canaries. More than 50 million years on, a relatively small group of founders have given rise to many new and novel lineages. Ants T

sites.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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