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남해 여행을 갔다.
워낙 급하게 잡은 여행이라 숙소는 괜찮은 주차장에서 차박으로 자기로 했다.
우선 첫 목적지는 남해 독일마을. 파독 근로자들과 그 배우자들이 정착할 수 있게 독일풍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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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근로자>
1960년대~1970년대 박정희 정부가 실업문제 해소, 외화 획득을 위해 서독에 파견한 노동자들로 직종은 광부, 간호사가 있었다.
이들의 노고는 빈곤 상태였던 대한민국의 발전에 있어 결코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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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덥긴 했지만 날씨는 좋았고 사람도 많았다.
파독 박물관의 각종 전시물들, 전부 실제 사용했던 물건들로 파견 당사자들에게 기증받은 것들이다.
의학서적부터 라디오, 각종 생활용품들도 있다.
이역만리 먼 타향에서 고향의 정취 묻은 물건들은 고된 일을 하던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향수를 달랠 수 있는 방법이었으리라.
박물관을 돌아본 뒤 바다가 잘 보이는 전망대 같은 곳으로 갔다.
시원한 바다와 붉은 지붕의 주택들, 녹색의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지만, 내 실력이 부족해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마을 식당에서 소시지에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찰칵.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 파는 것들과 비교가 안 된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무리로 적는다.
독일마을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보고 들으면서, 우리 이전의 세대가 잿더미가 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렸는지 그 편린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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