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원래는 전날(24일) 가려고 했지만,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갔다가 하필 그날이 휴관일이라 돌아왔고(...) 다음날 다시 방문했다.
제주도의 다양한 고유문화와 전통 의식주에 대해 다루던 구역.
육지와 교류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기에 제주도는 본토와 다른,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오랫동안 간직해 왔다.
그 다음은 해양생물에 대해 다루는 구역이다.
2. 4. 3 사건 추모공원
추모공원 기념관에 잠들어 있는 백비(白碑). 7년 7개월 동안 여러 단계에 걸쳐 비극이 일어났기에 탄압, 항쟁, 대학살, 사건 등 이 일을 정의할 만한 하나의 단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때문에 아직 이 비석에는 글이 새겨지지 않았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백비가 더 이상 백비가 아니게 되는 날은,
한국전쟁의 진정한 종전과 남북화해, 어쩌면 평화통일이 완성되는 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4. 3 사건을 다룬 시와 추모관 밖의 타임캡슐, 그리고 알려진 모든 사자(死者)들의 이름이 적힌 석비 중앙의 분수대.
3. 그 외
새별오름
제주도 최고의 천문관측지 중 하나인 새별오름. 대단히 외진 곳에 있어서 승용차는 준 필수이며, 타고도 한참 꼬불거리는 도로를 타고 가야 방문할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 때는 온종일 구름 + 비라서 별 보는 것은 포기했다.
황우지해안
황우지해안 전적비.
1968년 8월 20일 진행된, 통일혁명당 사건과 연계되어
서귀포 무장간첩 섬멸작전(일명 Z작전)으로 알려진 이 작전은 중앙정보부(국정원) 최고의 작전 중 하나로서,
정보요원들 외에도 해군 함정, 전투기까지 매복시켰다고 한다.
이 작전에서 중앙정보부는 간접 12명 사살, 2명 생포, 공작선 나포의 전과를 세웠다.
한때 치열한 특수작전이 벌어졌던 이 해안은 이제 파도 소리만 무성할 뿐이다.
운명의 장난인지... 우리가 돌아가던 날은 유독 맑았다.
원래는 남방큰돌고래 보기, 새별오름에서 은하수 관찰하기 등이 목표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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