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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23년 제주도 여행기 (1) - 4월 24일

by 웅크린 바람 2024. 1. 30.

입대를 앞둔 친구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다.

 

앞으로 만나기 힘든 친구와 한번 여행을 다녀오자는 의미로 갔는데, 아쉽게도 여행 기간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다.

 

1. 성산일출봉

 
 

첫 번째 방문지.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날은 바람도 심했고 비도 꽤 거칠게 왔다.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데다가 비 때문에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했다.

 

 

정상에서 녹색 평지와 푸른 바다를 보면서 찍은 모습. 날씨가 좋았을 때 왔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었을까?

내려가면서 한번씩 더 찍어봤다. 오랜만에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졌던 것 같다.

 

 

2. 제주 해양동물박물관

원래 제주 화조원 같은 곳을 갈까 고민했는데 너무 멀고, 볼 것도 많지 않을 것 같아 다른 장소를 알아보다가 우리가 가는 경로에 있어 방문했다.

옛날 고기잡이/조개잡이 도구들. 지금은 쓰는 사람이 없고 실물도 보기 힘들다.

입구에 위치한 개복치와 백새치 박제. 이 박물관의 박제들은 거의 국내산 개체들이라고 한다.

개복치도 여러 종(種)이라는데, 어떻게 동정한 것인지는 몰라도 신기할 따름이다.

다양한 어류와 갑각류 표본들. 거의 대부분 국내에서 채집된 개체들이라는데,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북한까지 합치면 얼마나 많을까?

 

 

 

갯벌 디오라마

과거에는 갯벌= 쓸모없는 땅이었지만 늦게나마 지금은 그 가치를 알아보고 보전하려 한다는데... 솔직히 잘 되고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가 자연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할 수 있어도 때로는 하지 않는 지혜'를 얻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이리라.

왼쪽부터 고래상어, 백상아리, 귀상어 박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다양한 상어들이 발견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물론 상어가 위험한 생물임은 틀림없지만, 무지로 이 친구들을 괴롭힐 것이 아니라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상어가 있는 바다는 무섭지만, 상어가 사라진 바다는 훨씬 더 끔찍하리라.

물개와 나팔고둥의 표본.

둘 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귀한 친구들이다(물개 2급, 나팔고둥 1급).

 

특히 나팔고둥은 비교적 최근에 수산시장에서 식용으로 거래되는 장면이 방송으로 나와 이야기거리가 되었는데, 만일 이 친구들을 알아보게 된다면 바다로 돌려보낼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우리는 마지막 나무가 죽고 없어지고 나서야,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나서야,

마지막 물고기를 잡고 나서야......

우리가 돈을 먹고 살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크리족 인디언

 

박물관 출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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