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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 새들의 세계/계절세

세리나: 새들의 세계 - 7,500만년기 - 나리벡스

by 웅크린 바람 2024. 8. 27.

The Naribex

 

 

 

남부 안치스카를 관찰한 지 천만 년이 흘렀음에도, 대형 카나리아 그룹인 장다리세린이 여전히 대륙의 주요 대형 초식동물군으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우 다양한 형태와 행동 양상으로 분화했습니다. 그 결과 세리나 역사상 가장 키 큰 새가 등장하는가 하면, 정반대로 아주 어릴 때 성장판이 융합되어 매우 작은 키로 자라는 종도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의 장다리세린과 달리 성적 성숙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미 성체 크기로 성장합니다.

이들은 천만년 전의 조상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왜소해졌으며, 체중은 100파운드(45.6kg)를 조금 넘길 뿐이며 키는 5~6피트 남짓입니다. 키가 작아졌기 때문에 캐노피에 위치한 먹이원에 도달할 수 없게 되었지만 사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나리벡스(Naribex)는 작지만 튼튼한 몸으로 균형을 잡는 데 뛰어나며, 다른 초식동물들이 거의 살지 않는, 초목이 드문 산비탈 경사면에서 살아가는 고산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의 짧은 목과 납작한 얼굴, 몽툭한 부리는 바위에서 자라는 짧은 풀을 뜯어내기에 적합합니다. 이들의 서식지에는 천적이 적지만 동시에 암벽에서 멀리까지 뛰기 위해 거리 계산을 자주 해야 하고, 때문에 눈이 앞쪽으로 이동하면서 양안시를 얻었지만 동시에 기이한 외모로 변했습니다. 나리벡스의 다리뼈 성장판은 매우 어린 시기에 융합되며, 그 결과 키가 매우 줄어들었지만 바위를 뛰어넘는 등 험지 기동성이 증가했습니다. 나리벡스는 발마다 네 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는데, 조상인 장다리세린에게서 흔적기관으로 잔존하던 엄지손가락을 다시 험한 지형을 붙들기 위한 용도로 변형시켰으며 바깥쪽 발가락도 벌어지면서 바깥쪽으로 회전할 수 있게 되면서 안정성을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산양처럼 견인력을 제공하는 발바닥의 크고 거친 비늘을 이용해 가파른 지형에서도 빠르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산 경사면은 기온이 낮지만, 나리벡스는 두꺼운 깃털층을 통해 효과적으로 겨울 추위를 버틸 수 있습니다. 나리벡스는 덩치에 비해 발효를 위한 매우 큰 위를 가지고 있는데, 이곳의 먹이원은 그 양이 부족할 뿐 아니라 영양가가 부족한 섬유질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나리벡스는 덩치가 작아졌음에도 몸에 비해 큰 위장과 낮은 신진대사 속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매우 어두운 색의 깃털은 나리벡스가 원활한 활동을 위해 체온을 올릴 때 칼로리를 소모하는 대신 아침 햇빛으로부터 복사열을 흡수할 수 있으며, 먹이를 찾은 뒤에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소화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들은 산을 따라 바위 그늘에 누워서 소수의 비행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숨깁니다.

 

비록 나리벡스가 안전을 위해 무리지어 살지만 구성원들 사이에는 결속력도, 개체 사이의 장기적인 유대감도, 리더도, 어린 개체에 대한 보살핌도 없습니다.

봄 번식기가 되면, 암컷들은 따뜻한 저지대로 내려가 햇빛이 잘 드는 경사면의 푸석푸석한 흙에 알을 묻어 새끼가 땅의 온기를 통해 부화할 수 있도록 한 뒤 원 서식지인 고지대로 돌아갑니다.

새끼새들은 부화 당시 이미 충분히 성장한 상태이기에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지만 고지대로 올라가기 전까지는 천적의 공격에 취약합니다. 만일 고지대로 올라가기 전에 공격을 받으면, 어린 나리벡스는 손목에 달린 발톱을 나무껍질에 박고 올라가서 도망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cryocene-50---75-million-years/the-narib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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