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striders: Gentle Giants of the Western Woods
긴다리세린: 서쪽 숲의 온화한 거인들
안치스카와 스트리아타 대륙이 분리된 뒤 진화한 비바들은 여전히 세리나 동쪽 대륙에만 서식하지만, 이들이 기원한 땅기러기과(科)는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종들은 동부의 친척들만큼 다양한 생태지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여전히 매우 다양한 초식동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현 시대 세리나 최대의 육상 조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적도 남부 안치스카의 광활한 열대~온대 우림에서는 브라우저 식성의 거대한 땅기러기 계통인 긴다리세린(Serestrider)들을 찾을 수 있는데, 일부는 키 40피트(약 12미터)에 체중은 수 톤까지 나갑니다.
대부분의 긴다리세린 종들은 길고 튼튼한 뒷다리와 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길이를 가진 목을 진화시켰는데, 이는 다른 동물들은 접근할 수 없는 나무 꼭대기의 먹이원에 접근하기 위해서입니다.
몸통은 수평을 향하고 있으며, 위장은 세릴로프와 마찬가지로 반추능력 없이 잎과 나뭇가지를 효과적으로 소화시킬 수 있도록 상당히 큽니다.
이들은 동부 친척들처럼 먹이를 씹어 삼키는 대신 거위처럼 톱니 모양의 부리로 잎과 싹을 잘라 통째로 삼킨 뒤, 큰 모래주머니에서 이전에 삼킨 자갈들을 이용해 분쇄합니다.
이곳에서 숲이 있는 곳은 곧 긴다리세린이 있는 곳이며, 이들은 그늘진 숲의 빈터에서 단독으로 지내거나, 평야에서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하며 먹이가 고갈되기 전에 다른 숲으로 이동합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 우아한긴다리세린(Elegant Serestrider)이 숲을 거닐며 대나무 숲의 캐노피에서 먹이를 찾는 중입니다.
이들은 30피트(약 9.1미터) 이상 높이의 나뭇잎까지 접근할 수 있기에 경쟁자 없이 먹잇감을 독점할 수 있으며, 큰 덩치 덕분에 포식자들의 위협도 거의 없어 성체는 여유롭게 먹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 온화한 거인이 대형 포식자에게 위협을 받으면, 근육질 팔 아래에 숨겨둔 비밀 무기를 꺼내듭니다. 거대한 대낫 같은 앞발톱은 손뼈가 변형된 것으로, 평소에는 몸통 아래에 접힌 채로 숨겨져 있습니다.
긴다리세린이 일반 비바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번식입니다. 비바는 극단적인 K-전략가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만 낳고 긴 유년기를 거쳐 키워내는 반면, 긴다리세린은 반대로 극단적인 R-전략가로서 번식기가 되면 10~15개의 알을 며칠 동안 낳습니다.
이들은 덩치가 너무 커서 알을 직접 품을 수는 없지만, 대신 숲 공터나 밀림 가장자리의 모래흙 둔덕에 알을 낳고, 썩은 나뭇잎으로 덮어 태양열과 나뭇잎이 썩으면서 생기는 열을 이용해 알을 따뜻하게 유지킵니다. 이들은 땅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긴 총배설강을 이용해 날마다 알을 하나씩, 둔덕에 낳고 땅에 묻습니다.
매일 아침, 어미 새는 둥지에 돌아와 표면에 흙을 몇 인치씩 쌓아 알을 묻은 뒤 먹이활동을 하러 떠나는데, 때로 이를 위해 매일 10마일 이상을 왕복하기도 합니다. 어미는 알을 낳는 동안에는 열심히 둥지를 지키지만, 마지막 알을 낳으면 더 이상 둥지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암컷이 모든 알을 낳을 때까지 길게는 2주가 걸리지만, 먼저 둥지 하단에 낳은 알은 나중에 둥지 상단부에 낳아 햇빛을 직접 받는 알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 보통 알들의 부화 간격은 하루를 넘기지 않습니다.
긴다리세린 암컷들은 일반적으로 흙이 부드러워 둥지를 틀기 좋은 곳에 밀집해 번식하고, 이 때문에 한 번에 수백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새끼들은 사회성이 매우 강하며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걷고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태어난 직후 사망률이 매우 높지만, 한번에 매우 많은 수가 부화하기에 일부 새끼들은 인근 포식자들을 피해 숲으로 도망칠 수 있습니다.
긴다리세린들은 종종 열대지역보다 훨씬 남쪽에서도 발견되며, 일부 종들은 여름에 스테블란디어 남부를 지나 남극권의 타이가 숲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군이 있지만 결국은 북쪽에 위치한 적도권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종에 따라 10년에 몇 번 정도만 이 여정을 진행할 수도, 비번식기에도 번식지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매년 여정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긴다리세린은 비록 생후 첫 몇 년 동안은 사망률이 매우 높지만, 성체 크기에 가까워지면 포식자가 거의 없기에 오랫동안 살면서 번식에 몇 번 실패하더라도 미래 번식 개체군을 대체할 만큼의 후손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긴다리세린의 성성숙은 생각보다 훨씬 이른 10~20세 정도에 이루어지지만, 성장이 끝나지 않은 젊은 수컷들은 훨씬 크고 나이 많은 성체들과의 경쟁을 뚫고 번식하기 힘듭니다.
보통 50세까지 성장하지만 25세가 되면 성장 속도가 급격히 느려집니다.
성체들은 150년 이상 살면서 번식을 위한 이동을 할 수 있지만, 암컷은 보통 그 정도까지 살기 전에 폐경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컷들은 평생 번식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장다리세린의 번식은 일반적으로 젊은 암컷과 나이 많고 덩치 큰 수컷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다리세린은 일부일처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독생활을 하거나, 성체 암컷과 미성숙 암컷들이 무리짓는 경우만 있을 뿐이죠. 수컷들은 성숙하면 홀로 지내거나 수컷들끼리 느슨하게 무리지어 지냅니다.
대부분의 종들은 성적이형성이 강하며, 번식기에는 크고 화려한 수컷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강하고 나이 많은 수컷은 번식기 한 번에 100마리 이상의 암컷과 교미할 수 있으며, 많은 종들은 성숙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함으로서 근친교배를 억제합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cryocene-50---75-million-years/serestri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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