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lopes
이제 계절세 1,500만 년기입니다(6,500만년기). 세리나의 기후는 처음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지만 생명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땅기러기의 분화가 계속 이어지면서 세리나의 동쪽 육지에서는 대형동물군의 지위를 독차지했고, 서쪽 육지에서는 동쪽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생태지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바와 다른 비행능력을 포기한 카나리아 분류군 사이에 경쟁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진화적 방산으로 이어졌고, 여러 부류의 생태적 전문화가 이루어지면서
극초기의 땅기러기는 세리나의 풀이 무성한 평원에서 불과 수백만 년 만에 비행을 포기하고 초식성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들은 잎과 씨앗, 풀잎을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인 부리로 찢어내 삼킨 뒤 후장(後腸)에서 발효시키는 소화 방식을 발달시켰습니다.
이 원시적인 식물 소화 체계는 반추식보다 비효율적이었지만, 마른 풀처럼 가장 거친 식물성 먹이를 소화시키는 데 충분히 효과적이었으며 하루 종일 적은 양의 먹이를 뜯으면서 다른 초식동물보다 더 질 낮은 먹이로도 살아갈 수 있게 했습니다.
때문에 극초기 땅기러기는 풀을 주식으로 했으며,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먹이활동에 투자해야 했습니다.
이후 4천만 년 전에 세리나 동부에서 땅기러기의 후손인 비바(Viva)가 탄생했습니다.
이들은 공진화를 통한 체내부화와 능선이 있는 혀(Ridged tongue)를 입천장에 긁어 단단한 식물을 소화시키기 좋게 만드는 원시적인 ‘씹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초식동물이며 비행능력이 전혀 없는 대신 달리기에 특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지구의 사슴, 기린, 캥거루 같은 포유동물처럼 여러 단계로 나뉜 위장과 되새김질을 통한 반추 소화능력을 발달시킨 결과 먹이활동에 할애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첫 비바들은 브라우저(browers,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먹는 동물; 역자)진화했지만, 그 후손들 중 일부는 다시 풀을 먹이로 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상인 땅기러기들과 달리 이들은 더 선택적으로 먹이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말처럼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던 조상들과 달리 이들은 가장 연하고 싱싱한 부분을 골라 뜯어먹었습니다.
이는 가젤이나 누 같은 지구의 많은 반추동물들과 비슷한 섭식 방법이며, 역시 풀을 먹이로 삼지만 공존하는 얼룩말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5천만 년 전, 비바들은 초기 생태지위를 벗어나 다른 종류의 풀이나 연한 잎을 먹는 원시적 초식동물, 잡식동물, 심지어 밴쉬(Banshee)처럼 완전한 육식동물로 진화한 부류도 등장했습니다. 비록 이들이 초식동물로 진화했지만, 추운 기후에서의 부화와 양육에 적합한 형태를 취하면서 세리나 동부에서는 다른 포식자들과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밴쉬나 빛부리새와 같은 잡식성 동물로 진화한 부류의 조상들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던 위의 크기와 길이가 급격히 축소되었습니다. 하시만 육식성 비바들은 저작운동에 특화된 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밴쉬들은 이 기관에 뼈에서 살을 분리해내기 위한 가시를 발달시켰으며, 빛부리새들은 개미들을 삼키기 전 입 안에서 외골격을 부수고 삼키기 위한 뼈 분쇄기로 발달시켰습니다.
세리나 탄생 6,500만 년 후 비바들에게서 새로운 성공적인 계통인 세릴로프(Serilope)가 탄생했습니다.
세릴로프는 상술한 선택적 초식동물 중 하나로 진화했으며 그때까지 진화한 조류들 중 가장 효율적인 저작운동 구조를 진화시켰습니다. 이들의 혀는 크고 튼튼하며 뼈대를 중심으로 근육이 강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표면은 어금니와 비슷한 각질판으로 덮여 있으며, 입천장을 덮은 각질판에 대고 먹이를 회전운동으로 분쇄합니다. 포유류의 치아와 달리 세릴로프의 혀와 턱의 각질판은 바깥쪽으로 계속 성장하기에 마모되지 않습니다.
세릴로프는 입에서 먹이를 흘리지 않고 되새김질을 하기 위해 턱 대부분을 따라 이어지는 근육질 뺨을 진화시켰습니다. 한때 단단한 부리였던 턱은 잇몸이 발달해 부드러운 살로 덮여있으며, 윗턱에는 치아와 유사한 여러 줄의 케라틴 판이 위치해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바는 여전히 부리를 기반으로 한 구강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세릴로프의 부리는 입의 맨 앞부분에 위치해 앞니처럼 식물을 잘라내는 역할만 담당합니다. 세릴로프는 세리나 동쪽 대륙, 북부 평야에서 기원했지만 빠르게 남쪽으로 진출해 현재는 대륙 전역에 분포합니다.
상단: 육식성 비바인 밴쉬. 가시로 뒤덮여 살점을 발라내는 데 유리한 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단: 초식성 비바인 세릴로프. 두개골과 뼈로 구성된 혀턱(Tongue)과 연조직 범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릴로프는 최초의 진태생 카나리아지만, 부화 후까지 어미의 체내에서 알을 보관하는 일-난태생 과정의 최종 정점을 표시하는,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단계-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비바들에게도 나타나게 됩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cryocene-50---75-million-years/serilo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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