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몽골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30세라는 짧은 삶이었지만 그 삶을 화려하게 불태워 몽골 인민공화국을 만든 인물이다. 지금도 몽골 투그릭 지폐에는 수흐바타르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 앉아있는 동상은 칭기즈 칸이고, 양옆의 기마상은 칭기즈 칸을 보좌했던 장군들인 보오르추와 무칼리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후 일정으로 칭기즈 칸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다)
칭기즈칸 박물관이라고는 했지만 정확히는 몽골 역사에 대해 다룬 박물관으로, 구석기, 신석기 시대부터 칭기즈 칸과 원나라까지 몽골의 전체적인 역사를 다룬다.
구성이나 전시물 자체는 좋았지만 설명문이 몽골 문자, 키릴 문자 위주로 되어 있어서 전시물이 무엇이고 어느 시대의 것인지, 어떤 의의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런 역사박물관은 내국인 외에도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서 자국의 역사에 대해 홍보하고 알리는 목적도 있을 텐데, 설명 팜플렛이나 설명문의 글자로 영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복드 칸 겨울궁전으로, 몽골의 마지막 왕이었던 복드 칸이 이곳에서 지냈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눈으로 보고 기억하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
겨울궁전 안에는 눈표범 가죽으로 만든 게르와 생활용품들, 복드 칸이 선물받아 길렀던 다양한 동물들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다.
겨울궁전과 대비되는 '여름궁전'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한다.
여행의 마무리, 마지막으로 간 곳은 간동 사원(Гандантэгчэнлин хийд)이다.
우리나라 불상들은 보통 이 정도로 크지는 않은데, 아마 조선시대 불교가 배척되면서 산으로 들어갔기에 이런 큰 불상들을 만들 인프라가 부족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길고 긴 여행이었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경험이었기에 만족스럽다.
그렇게, 나는 이 여행에서 새로운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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