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탐조는 그동안 스마트폰 카메라로 겨우 찍었던 과거와는 달리 중고 P900S 카메라를 사서 시작한 탐조였습니다.
평소처럼 무심천 천변을 거닐면서(롤러스케이트장 쪽) 탐조를 진행했는데, 확실히 이전보다 더 좋은,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았던 건 역시 청둥오리였습니다. 암수 가리지 않고 몇 마리씩 물에서 노닐기도 하고, 육지에 잠깐씩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술한 다리 근처에서 놀고 있던 청둥오리들. 8마리 정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청둥오리 다음으로 많았던 새들은 백로들이었습니다. 주로 무심천 중앙에 위치한 바위나 그 주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쇠백로와 중대백로 등이 많이 보였습니다.
흰뺨검둥오리 역시 청둥오리처럼 많았습니다. 다른 새들에 비해 경계심이 적어서 그런지 사람이 지나가도 놀라 달아난다기보다는 조용히 피해버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인지 두 종이 같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청둥오리와 백로들을 찍던 중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원앙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멀리 있어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카메라로 줌인을 해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실력 부족+장비 부족으로 인해 원앙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쇠오리들도 여러 마리씩 작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쇠(작다)'는 이름처럼 상당히 작더군요.
이전에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얼굴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던 논병아리입니다.
이름대로 병아리처럼 아주 작아서 그런지 멀리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잠수해서 먹이를 잡는 특성상 계속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더욱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그 수가 크게 늘어나 문제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들도 여럿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새들에 비해 예민해서 인기척을 느끼면 멀리 날아가 버리는데, 운 좋게도 경계하지 않는 거리의 육지에 여러 마리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상류에서 돌아다니던 민물가마우지, 빠르게 잠수하고 예상하기 힘든 곳에서 올라오기를 반복하기에 사진 찍기가 어렵습니다.
사이좋게 두 마리가 다니던 물닭들. 윤기나는 검은 깃털은 수수하지만 아름답습니다.
원래 여름철새였지만 1980년대부터 텃새화가 진행, 이제는 사계절 만날 수 있는 왜가리 .
그리고 너무 멀리 있어 정확한 동정이 불가능했던 맹금류도 한 마리 볼 수 있었습니다. 정지비행을 하는 모습으로 봐서는 황조롱이 같았지만....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최종적으로 만난 친구들
- 참새
- 까치
- 집비둘기
- 중대백로
- 쇠백로
- 왜가리
- 청둥오리
- 흰뺨검둥오리
- 원앙
- 쇠오리
- 논병아리
- 물닭
- 민물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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