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스카 북방림은 해바라기의 후손들이 쉽게 자리잡은 또 다른 생물군계입니다. 이곳은 1년 중 대부분의 기간이 대나무와 공생 개미들이 살기에는 너무 추워서 또 다른 계통의 해바라기 나무가 우점생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더 남쪽에 위치한, 사막의 선인장을 닮은 친척들과 공통조상에서 갈라진 이 해바라기 소나무들은 가뭄에 강한 단단한 잎들을 침엽수 같은 형태로 변화시켰으며, 혹한에도 동사하지 않도록 두껍고 쓴 수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끼로 뒤덮힌 대지에는 큰 키의 목질 줄기들이 원기둥처럼 솟아 있고, 정기적으로 가지가 옆으로 자라납니다. 만약 새순이 잘려나간다면 대칭성을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진짜 소나무처럼
봄에는 옆으로 자라난 가지 끝에서 꽃잎 없는 꽃들이 무성하게 피어나 바람에 의해 수정됩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씨앗은 지방과 영양분이 풍부해 많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며, 빽빽하게 채워진 옥수수 알 같은 꼬투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앵무새를 닮은 핀치들은 씨앗을 갉아먹고, 눈부신 보라색 깃을 가진 인디고 씨먹이새(Indigo seedeater)는 씨앗을 하나하나 잡고 힘들게 먹는 반면, 4천만 년 전 처음 등장한 도끼부리의 후손, 모루부리(Anvilbeak) 같은 거대 잡식동물들은 그냥 거대한 부리로 과육과 속대까지 부숴먹을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부리는 다른 청소동물들이 남긴 뼈를 부숴 골수를 먹거나, 더 작은 새들을 사냥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이곳의 많은 소형 명금류들, 가령 나무를 오르내리는 푸른관동고비붙이(Blue-crowned false nuthatch)나 노랑머리 카나리아지빠귀(Yellow-headed canary thrush) 같은 새들은 겨울에는 다양한 씨앗을, 여름에는 풍부한 곤충 애벌레를 먹습니다.
이전에 언급했던 사막의 칠면조를 닮은 새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화려한 꿩을 닮은 새가 이끼 속에 떨어진 씨앗과 곤충들을 집어삼킵니다. 한편 2,500만 년 전 건조한 평원을 날던 거대한 스카이크의 후손이지만, 날지 못하는 대신 달리기에 특화된 검부리새(Swordbill)는 숲을 뒤지며 작은 동물들을 찾아 큰 부리로 잡고 집어삼킵니다.
비 웅덩이 근처에서 성적 이형성을 띄는 물새 카나리아 한 쌍이 쉬고 있는데, 흰색 얼굴을 지닌 수컷은 암컷이 물을 마시는 동안 위험은 없는지 주변을 살핍니다. 다른 종들보다 다리가 긴 이 종은 반수생 습성을 부활시켜 숲 속에서 속이 빈 나무에 둥지를 틀고 새끼들은 근처 개울에서 기릅니다.
봄 동안 숲 속에서 해가 잘 들어오는 장소에는 꽃을 피우는 토끼풀과 데이지를 닮은 해바라기가 많습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cryocene-50---75-million-years/the-boreal-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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