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and Environment of Borea
보레아의 생태계
세리나의 최북단 대륙인 보레아는 계절세 내내 빙하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세리나에 처음 생명이 발을 디뎠을 때는 무성한 초원과 다양한 토착 조류, 곤충들이 있었지만 5천만년 기부터 확장된 빙하가 이 생태계를 완전히 소멸시켰습니다.
하지만 작열세를 불러온 전 세계적 온난화 이후, 고립되었던 이 대륙은 먼 곳에서 온 생물들에게 다시끔 개척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레아의 온난화가 시작된 뒤 이제 1억 년이 지났으며, 이제 보레아는 대체로 온화한 온대 기후를 띄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부 해안 지역은 아한대 기후로 분류되며 겨울에 상당히 눈이 많이 내리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서쪽 섬 남부와 동쪽 섬 북서부는 비교적 건조하며 초원이 주를 이루지만, 두 섬의 동쪽 지역과 서쪽 섬의 북부 해안은 비교적 습해 울창한 숲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얼음에 뒤덮여 있던 이 작은 극지 대륙은 작열세 말기 다시금 새로운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었으며 세리나의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종들입니다.
작열세 초기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보레아는 동쪽과 서쪽 두 섬으로 나뉘었을 뿐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연안 섬들도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토착 식생과 동물들의 서식 범위도 달라졌는데, 특정 섬에만 국소적으로 분포하는 종과 여러 섬 내지는 군도 전체에 분포하는 종들이 혼재합니다.
작열세 후기 보레아에 서식하는 모든 육상동물은 대륙이 해빙된 뒤 섬에 도착한 비행 조류나 수생 조류의 후손입니다. 대륙이 얼어붙기 이전에 살았던 동물들은 모두 절멸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차 대개척시대를 주도한 종들은 대부분 육지를 번식지로만 활용했던 육식 바닷새들이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펭귄처럼 날지 못하는 종도, 갈매기처럼 장거리 활공을 하는 종도, 포포란트 같은 해양조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포포란트는 빙하의 이동에 의해 형성된 보레아의 수많은 강과 호수로 이주하면서 담수에 적응한 여러 고유종으로 분화했습니다.
그러나 바람과 파도를 통해 실려온 씨앗들이 섬에 뿌리를 내리자 초식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육상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곧 남쪽에서 뜸부기(Rail)를 닮은 새들이 섬에 유입되었고, 오랜 진화 끝에 이 잡식성 조류들은 보레아 대륙의 주요 초식동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한편 남부 지역을 오가는 매카나리아(Falconary) 중 일부가 강풍에 휩쓸려 보레아에 흘러들어오기도 했는데, 이들 중 한 계통이 지상에서 작은 카나리아뜸부기(Canary-Rail)들을 사냥하기 시작했으며 점차 다리가 길어지는 등의 변화를 거친 끝에 비행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팔커(Falcur)라는 대형 주행성 포식자로 진화했습니다.
이런 강력한 천적들의 위협에 작은 카나리아뜸부기들도 점점 덩치를 키우고 달리기에 적응하면서 타조류(Ratite)와 유사한 초식동물로 진화했습니다.
보레아의 숲은 주로 해바라기 나무와 단일 줄기를 가진 C형 대나무로 구성되어 있으며 침엽수와 비슷한 형태로 자랍니다. 두 종 모두 부채처럼 생긴 씨앗을 맺어 바람에 날려보내는 식으로 번식하기에 이 고립된 대륙에 도달할 수 있었고, 보레아가 충분히 따뜻해지면서 이 나무들도 정착해 번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부 해안에는 해류를 타고 넘어온 댕그로브(Bangroove) 씨앗들이 숲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보레아에는 개미와 공생 관계를 맺은 식물이 없는데, 보레아의 일부 나무들은 개미식물의 후손이지만 이들과 공생하던 특정 개미 종들은 보레아로 넘어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옮기는 개미, 지하에 둥지를 짓는 전형적인 군집형 개미들, 비행 능력을 가진 다양한 개미 계통들이 보레아에 도착했습니다.
보레아에 숲이 형성되면서 씨앗과 곤충을 먹는 소형 조류들도 유입될 수 있었고, 오늘날 보레아에는 고유 조류 종들이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군세린, 세레스트라이더, 세릴로프 같은 대형동물들은 대양을 건너지 못해 보레아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잔잔한 만의 해변가에 전날 밤 강력한 폭풍이 물아친 뒤 대형 포식성 포포란트 시체 하나가 해변에 떠밀려 왔습니다. 곧 냄새를 맡은 팔커(Falcur) 한 마리가 찾아와 식사를 시작하고 다른 바닷새들도 차례를 기다립니다.
멀리 해변 끝자락에서는 이 광경을 보지 못한 장신의 초식동물 한 마리가 해바라기나무의 잎사귀를 뜯고 있는데, 얼핏 보면 두루미와 코끼리새(Elephant bird)를 섞어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이 거대한 동물은 길고 뾰족한 부리로 잎을 뜯어먹지만 그 모습은 도요새처럼 곤충을 사냥하던 조상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thermocene-75/life-and-environment-of-borea
Serina: A Natural History of the World of Birds - Life and Environment of Borea
150 Million Years PE Borea, Serina's northernmost landmass, was locked in glaciation for the entirety of the Cryocene. Though at the time of Serina's colonization it supported the same lush grasslands and surely a wide variety of endemic bird and insect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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