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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 새들의 세계/작열세

세리나: 새들의 세계 - 1억 5천만년 기 - 작열세 후기의 곤충들/ 새 사냥꾼들

by 웅크린 바람 2025. 3. 11.

Insects of the Late Thermocene - Bird-eaters

작열세 말기의 곤충들: 새 사냥꾼들

 

 

Insects of the Late Thermocene

작열세 말기의 곤충들

 

지난 1억년 동안 지속된 열대기후는 어류는 물론 무척추동물 같은 변온동물들의 생존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었습니다.

 

작열세 후기의 곤충들은 원시적인 모습과 조상종과 매우 다른 형태로 분화된 계통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개미들은 여전히 번성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사회적 군집을 이루는 개미들은 여전히 매우 성공적인 종으로 남았고, 일부는 비행 곤충으로 진화해 다양한 계통으로 분화했으며 개미의 모습을 거의 잃어버린 종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새끼를 먹이를 주면서 적극적으로 보살피는 종도, 단순히 먹이가 풍부한 곳 썩은 과일, 시체, 대형동물의 배설물 등- 에 알을 낳고 가서 부화한 새끼가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종도 있으며 심지어 수생성을 지닌 유충도 있습니다.

초기의 비행 개미들은 세리나 최초의 주요 수분 매개자였으며 지금까지도 세리나의 동물들 중 이 역할을 가장 두드러지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당벌레와 귀뚜라미의 초식성 후손들도 비행 능력을 갖춘 계통을 발전시켰으며, 이들 중 일부는 평생 꽃꿀만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후자의 계통은 꽃메뚜기(Florgusts)라 불리며, 크고 (보통) 밝은 색을 띄는 날개 덕분에 눈에 도드라집니다. 이들은 작열세 시기 행성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약충들은 귀뚜라미 조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성체가 되면 극소수의 원시적 종들은 제외하면 턱을 잃고 꽃꿀을 마시며 살아갑니다.

이와 정반대의 전략을 취한 것이 육식성 귀뚜라미인 사마귀뚜라미(Grapplebug), 뛰어난 위장수로 매복해 있다가 사마귀처럼 가시가 돋친 앞다리로 번개처럼 공격해 먹이가 반응하기도 전에 붙잡습니다. 이런 사냥방식은 딱정벌레에게서도 나타났으며 개미들 사이에서도 여러 번 독립적으로 진화했습니다.

 

 

Bird-eaters

새 사냥꾼들

 

비록 곤충들이 여전히 새들의 주식이지만, 일부 선택받은 곤충들은 오히려 새를 사냥하는 데 특화되었습니다.

포박말벌(Hugger wasp)은 단일 종이 아닌 열대지역 전역에서 군집생활을 하는 비행 개미인 베스퍼(Vesper) 종들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이름보다 훨씬 섬뜩한 행동 양상을 보입니다.

이들은 꿀벌보다도 작지만 서로 힘을 합쳐 혼자서는 잡을 수 없는 거대한 먹이를 사냥하는데, 주 표적은 무리짓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는 명금류들입니다.

이 말벌들은 무리지어 새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덮쳐서 시야를 가리고 추락시키며, 이렇게 된 새는 저항하지 못하고 수십 개의 독침에 벌집이 되어 죽게 됩니다.

크레이들로버(Cradle-robber)는 최대 3인치(7.62cm)까지 자라는 대형 단독성 베스퍼로, 주로 새알과 깃털이 나기 전의 어린새들을 먹이로 삼습니다. 암컷보다 훨씬 작은 수컷들은 다른 곤충을 주식으로 하지만, 덩치 큰 암컷은 둥지에 있는 명금류(Songbird)에게 급강하해 등을 물어뜯어 쫓아낸 뒤 알과 새끼를 훔쳐갑니다. 새끼새는 간단히 씹어먹고, 알은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 껍데기를 깬 뒤 흘러나온 내용물을 핥아먹습니다.

 

다른 포식성 곤충들도 주식은 아니더라도 기회가 되면 새를 사냥합니다.

예를 들자면, 사마귀뚜라미는 주로 다른 곤충을 사냥하지만 대형종들은 가끔 명금류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세리나에 도입된 송장벌레들은 빠르게 식성 범위를 넓히며 시체청소부를 넘어 사냥까지 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날지 못하는 다양한 포식자들이 등장했는데 빠르게 달리며 사냥하는 추격형 포식자와 매복해있다가 덮치는 잠복형 포식자 모두로 진화했습니다.

이 두 계통군에 속하는 종들은 비교적 소형이지만 일부는 6~7인치(152~178mm)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입니다. 보통 주식은 곤충이지만 가장 큰 육식성 개체들은 새끼새나 소형종 명금류의 성체, 트리벳까지 서슴치 않고 사냥합니다.

몸길이 5인치(127mm)에 달하는 도약딱정벌레(Pouncer beetle)는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기동성으로 먹이를 사냥합니다. 이 딱정벌레는 길게 발달한 뒷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달릴 때는 접혀있다가 먹잇감과 충분히 가까워지면 순간적으로 다리를 강하게 뻗으며 도약해 덮치는데 공중을 날아가는 새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포식성 딱정벌레 중 하나는 곰덫딱정벌레(Beartrap beetle)로 실험용 쥐 크기까지 자랍니다. 이 딱정벌레는 밀림의 소형 동물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에서 땅굴을 파고 숨어있다가 가시가 돋은 거대한 턱으로 지나가는 먹잇감을 붙잡은 뒤 굴 속으로 끌고들어가 잡아먹습니다.

물론 이전에 언급한 육식성 땅굴귀뚜라미(Predatory burrowing cricket)도 여전히 있으며, 이들은 땅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동물이라면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을 가리지 않는 상위 포식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를 먹이원으로 삼는 곤충들이 반드시 먹잇감을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세리나의 일부 비행개미들은 흡혈을 하고, 일부 개미와 송장벌레 종들은 번식을 위해 더욱 오싹한 기생 형태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친 동물의 몸에 알을 낳으면 부화한 유충이 살아있는 숙주의 몸 속에서 내부 조직을 먹으며 성장합니다.

일부 딱정벌레들은 이보다 한층 더 기괴한 방식으로 번식하는데, 이들은 건강한 새를 공격해 상처를 입힌 뒤 안에 알을 낳습니다. 상처는 곧 아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화한 유충이 살아있는 조직을 갉아먹으며 성장한 뒤 성체가 되어 몸을 뚫고 밖으로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썩은 시체를 좋아하는 곤충들은 여전히 남아있고, 죽은 먹잇감을 새끼들에게 안정적인 첫 식사로 제공합니다. 일부 암컷들은 강한 날개와 뛰어난 체력으로 알을 낳을 시체를 찾아 먼 거리를 날면서 강한 후각으로 목표를 찾습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thermocene-75/bird-eating-insects

 

Serina: A Natural History of the World of Birds - Insects of the Late Thermocene | Bird-eaters

Insects of the Late Thermocene The tropical conditions of the past one hundred million years have been highly suitable for the survival of cold-blooded animals, not only fishes but also invertebrates. Insects of the late Thermocene are a curious mixtur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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