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새들의 세계 - Hypostecene - 중앙 안치스칸 범람원

 

천만 년이 흐른 세리나 세계는 따뜻하고 풍요로우며 번성하고 있습니다. 새, 곤충, 물고기, 풀, 꽃 모두 새로운 세계에서 생태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폭발적으로 분화하며 이 세계에 친숙하면서도 완전히 독특한,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생물군계를 형성했습니다. (지구의 온대 활엽수림 수준인) 극지방을 제외한 전 지역이 열대성 기후로 현재 생물들이 정착하기에 적합한 조건입니다.

하지만 세리나의 온난한 기후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하이포스트세 후반은 폭풍과 함께 공기가 빠르게 흐르는, 상대적으로 평평하고 얇은 대륙 때문에 바다에서 비구름이 형성되더라도 육지에 비를 내리기 전 다른 바다로 건너가버리기에 연간 강수량이 지구보다 상당히 적습니다. 세리나는 아직 사막이 넓지 않지만, 점진적으로 행성은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500~600만 년 동안 대나무가 육지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대나무 숲은 강수량이 많은 해안 환경으로 물러났으며 내륙은 풀과 해바라기, 토끼풀, 건조에 강한 민들레의 후손 등이 살게 되었습니다. 열대우림이나 그에 상응하는 생물군계는 세리나에서 가장 드뭅니다. 해안선을 따라 산발적으로, 혹은 해안의 구름이 갇혀 물이 모이는 큰 산 능선의 그림자에만 존재할 뿐입니다.

 

그러나 안시스카 중앙에는 산의 부재에도 강우량이 높은, 주목할 만한 구역이 하나 있습니다. 이곳은 해발고도가 해수면의 수백 피트 아래로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대륙이 이동하면서 둘로 쪼개지고, 결국 분리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넓어지는 거대 계곡이 있습니다. 이 거대한 단층선이 그 중심을 동서로 관통하며 결국 육지가 나뉘게 되고, 안치스카 남부가 스테블란디어 북부와 충돌하면서 또 하나의 대륙을 만들게 됩니다. 이곳은 지반이 매우 낮기에 이 계곡의 평원은 양쪽 대륙에서 내리는 빗물이 모여들게 되고, 남북 사바나를 수백 마일이나 흘러 세계 최대의 범람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대나무는 지구의 현화식물처럼 이곳에서 최대 규모의 다양성을 자랑하며, 토끼풀은 수천 종으로 분화되어 큰 경쟁 없이도 크고 화려하게 성장합니다. 습지에 적응한 해바라기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풀이 우점종으로서 자랄 수 있다면 어디든 덤불을 이루어 무수한 소형 무척추동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수천만 마리의 새들에게는 먹이와 둥지를 제공합니다.

 

세리나 탄생 1천만 년 후, 안치스칸 범람원의 카나리아 다양성.

 

웜블러 (Wombler)

<분류 단계> 참새목(Passeriformes) 되새과(Fringillidae) 바로세리아과(Baroserinae) : "엉성하고 우둔한 카나리아" - 이 거대 지상성 조류들이 덩치에 비해 작은 크기의 머리를 가지고 있어 붙은 이름입니다. 바로세리속(Baroserinus) 일러스트 - 붉은 관머리 웜블러 (B. magnificus, Red-crowned Wombler)

모든 친척들 사이에 우뚝 솟아 대나무 잎만 먹는 이 새는 이 시대, 이 생태계에서 가장 큰 육상동물입니다. 몸무게 350파운드(약 159kg)에 달하는 웜블러(Wombler)는 초식성 베헤모스로서, 이 대륙에서 알려진 유일한 대형 동물입니다.

 

일어선 키는 7.5피트(약 228cm)에 달하며, 우뚝 선 기둥과 같은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몸은 유연하지 못하고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들의 날개는 한때 유용했으나 이제는 전혀 쓸모없고, 그 때문에 이들의 발은 느리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기에- 안정적입니다. 다른 거대동물들의 기준으로는 큰 편은 아니지만, 체중이 3온스(약 85g)도 안 나가던 조상들과 비교했을 때 전례없는 속도로 수천 배나 커졌기 때문입니다.

 

경계할 포식자가 없는 이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거의 하루종일, 크고 무거운 부리로 싹과 줄기를 잘라 통째로 삼켜 먹고, 위석으로 분해해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빠르게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땅에 둥지를 틀 때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 3년에 한 번 15파운드(약 6.9kg)의 알을 낳으며 그 새끼는 철저한 부모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풀로 간단히 만든 둥지에서 거의 5개월 동안 깃털이 나지 않은 상태로 어미에게서 온기를 공급받아야 하며, 거의 대나무 순을 섭취하면서 체중이 100파운드(약 45.35kg)가 되어야 스스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설령 설 수 있더라도 1년 이상은 스스로 충분한 먹이를 먹지 못하기에 생존을 위해 거의 30개월 동안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비록 수명은 수십 년에 달하지만, 독립한 뒤에도 성적으로 성숙하려면 4년은 더 걸립니다. 성체들을 해칠 만한 육상동물이 없기에 포식자에 대한 경계심이 없고, 이 계통은 충돌에 대한 두려움도 많지 않기에 전체적으로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수컷들은 번식기든 아니든 암컷을 두고 맹렬히 싸우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포식자가 없는 상황에서 20세 이하의 개체들 중 80%가 싸움과 연관된 부상으로 사망하며, 주로 경쟁자의 부리에 의한 다리 골절입니다. 때문에 훨씬 온순하고 새끼를 돌보는 데 열중하는 암컷들은 이들보다 3배는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습니다.

 

웜블러에게는 적당한 수준의 공포가 진화할 수 있도록 하는 포식자가 없었고, 결과적으로 두려움을 가지지 못하게 된 이들은 불필요한 갈등을 억제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서 모든 갈등을 싸움으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수컷 웜블러가 보이는 극단적 공격성은 공포가 부재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개들에게서 가끔씩 나타나는 행동장애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매우 세심한 관리 없는 공포의 부재는 싸움 억제 능력의 부족과 함께 쉽게 연계될 수 있으며, 진정으로 위험한 동물들을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세리나 새들처럼 이들에게서 구애하거나 영역을 표현할 때, 노래를 부르는 습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웜블러 종들의 수컷은 대부분 매우 열정적인 가수로서 그 노래는 현생 카나리아와 거의 같지만, 오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로 속도를 늦춘 것처럼 노래의 속도가 5~10배 가량 느려지고 몇 옥타브 낮아졌습니다. 그 인상은 노래하는 수컷의 목과 부리로 인해 한층 더 짙어졌는데, 이들은 마치 살아있는 동물을 고해상도 초고속 카메라로 찍은 것럼 속도를 늦춰 움직입니다.

 

도끼부리(Axbill)

<분류단계> 참새목 되새과 - 드로마에오세린아과(Dromaeoserinae): "달리는 카나리아" - 마그나린쿠스속(Magnarynchus): "거대한 부리" 일러스트 - 황제도끼부리 (M. imperator, Imperial Axbill)

 

드로마에오아과에 속하는 엑스빌은 600만 년 전, 웜블러를 포함한 바로세리아과와 공통조상으로부터 분기되었습니다.

이들은 비교적 큰(느시~에뮤 크기), 비행 능력을 잃은 지상성 조류로서 거친 풀이 주식입니다. 수컷은 종 내 경쟁에 사용되는 거대한 부리를 지니고 있는데, 튼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연약하며 거의 케라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계통 모두 날지 못하는 공통조상으로부터 유래했지만 각각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바로세리아과는 크고 다부진 체형으로 진화한 반면, 드라미오우세린아과는 더 가볍고 빠르게 달리는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웜블러와 킨은 안정적인 환경에 정착해 살아가는 반면, 엑스빌을 포함한 드로마에오세린아과는 계절 변화에 따른 비와 사바나의 식물 성장을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적응했습니다.

 

안치스카와 중부 스트리타 대륙 전역에서 발견되는, 이 시대에서 가장 흔한 임페리얼 엑스빌 무리는 수백만 마리로 이루어진 무리가 비를 찾아 1년에 1천 마일 이상을 이동하기도 합니다. 비를 발견하면 무리가 나뉘어 번식기에 접어들며, 수컷들은 칙칙한 갈색, 회색 깃털에서 밝은 붉은색, 노란색 깃털로 털갈이합니다.

 

수컷들은 수천 마리가 집단 번식지에 모여 아름다운 목 조각을 번쩍이고, 길고 다양한 일련의 활기찬 노래를 부르며, 가장 크고 거대한 부리를 과시하면서 짝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 불리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부리 형태를 가지고 살아남은 수컷이라면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암컷들은 분위기를 위해 약간의 노래를 선호합니다).

 

부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암컷들은 매력적인 수컷들과 짝짓기한 뒤 땅 위에 2개(드물게 3개)의 알을 낳고 품습니다. 육아는 전적으로 암컷들의 몫이며, 번식기가 지나면 몇 달 뒤에 암컷들이 새끼를 데리고 돌아올 때까지 수컷들끼리 따로 무리를 짓습니다.

 

 

드로마에오세린의 천적은 거의 없지만, 최근 수천 년 동안 계절에 따라 건조해지는 환경조건으로 인해 먹이의 등장 빈도가  점점 더 일시적으로, 산발적으로 바뀌어가기에 이들은 이미 조숙성 새끼를 낳도록 적응했습니다.

 

어느 한 지역에서 먹이를 몇 개월 정도밖에 구할 수 없다면 새끼가 오랫동안 부모에게 의존할 수 없습니다. 소형종들은 빠르게 성장함으로서 몇 주 안에 이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런 대형종은 단기간에 완전히 성숙할 수 없기에 이들은 부화 당시 솜털로 완전히 덮여있고, 10~15일 안에 일어나서 걸을 수 있습니다.

 

새끼들은 먹이와 포식자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어미에게 훨씬 더 오래 의존하지만, 어린 개체들은 이동성이 있기에 양육 과정에서 부모를 따라 새로운 초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일부 종들은 혼자서 멀리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새끼를 등에 태웁니다. 대부분의 엑스빌 종들은 잡식성으로, 풀과 섬유질 꽃줄기를 주식으로 하며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통해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땅기러기(Aardgeese)

참새목 되새과 - 드로마에오세린과 - 솔루모르니스속(Solumornis): "땅 위에 사는 새" 일러스트 - 계곡 땅기러기 (S. vallivivus, Valley Aardgoose)

 

땅기러기는 하이포스트세 후기, 스테블란디어와 카리이 극남부를 제외한 세리나의 모든 주요 대륙에 분포하는 성공적인 초기 드로마에오세린입니다. 비행능력의 부재와 수생식물을 섭취하는 식성 때문에 명명된 이들은 기후가 약간 더 습했던 500만 년 전 비교적 일찍 분화되었으며, 습지와 범람원이  건조한 계절 사바나로 고립되기 전에 서식지를 확장했습니다.

이들의 색상은 대체로 조상과 유사하며, 비행 능력이 부재한 중형 조류로서 가장 작은 것은 10파운드(4.53kg), 최대 80파운드(36.3kg)까지 나갑니다. 이들은 엑스빌과 근연 관계이며, 다른 드로마에오세린아과 조류들의 조상과 비슷한 외형을 띄고 있습니다.

 

행동학적으로 봤을 때 이들은 다른 계통군과 매우 유사하지만, 엑스빌과 달리 집단 구애를 하지 않고 수컷은 3~5마리 정도의 암컷이 포함된 하렘을 만들고 앙육을 돕습니다. 이들은 육상성 조류지만 물 근처에서 생활하며 통통하고 뛰어난 부유력, 그리고 약간의 물갈퀴가 있는 발 덕분에 강과 호수를 비교적 쉽게 건널 수 있습니다. 그들은 큰 수원에서 멀리 떨어져 생존할 수도, 계절에 따라 건조해지는 땅에서도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지만, 새끼를 기르기 위해 고단백 조류(藻類)와 수생 무척추동물에 의존하기에 건조한 고지대에서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없습니다.

 

암컷은 한 번에 4~5개의 알을 낳지만, 가장 늦게 태어난 개체가 최대 일주일 먼저 태어난 형제들로부터 공격당하기 때문에 3마리 이상이 살아남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둥지는 풀과 건조한 진흙으로 단순하게 만들며 물 근처에 위치합니다.

암수 양쪽 모두 노래를 부르는데, 수컷이 구애하는 동안 암컷이 이에 답해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는 조상 카나리아와 비슷하게 기본적, 매우 반복적으로 3~8번의 휘파람과 딸깍거림의 연속이 거의 바뀌지 않고 반복됩니다. 땅기러기는 놀라거나 화가 나면 애처롭게 울고, 더 자극을 받으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구애기간 동안 수컷들끼리 날카로운 뒷발톱으로 서로를 걷어차며 싸울 때도 있지만 부상은 거의 없습니다.

 

 

장다리검은방울새(Stiltskins)

참새목 되새과 - 오라보라아과(Oravora): 해변 섭식자 - 오라보아비스속(Oravoravis): 해변에서 먹는 새 일러스트 - 자색가슴 장다리검은방울새 (O. purpurupectus, Violet-breasted Stiltskin)

 

‘죽마’와 ‘검은방울새(Siskin)’가 동시에 이름에 붙은 것처럼, 준섭금류로서 긴 다리를 가진 이 새는 현대의 물떼새와 비슷한 크기로 세리나 거의 모든 대륙의 다양한 환경(특히 해변)에서 발견됩니다. 이들은 긴 다리와 뾰족한 부리로 얕은 물과 키 큰 풀 사이를 헤치며 조류(藻類)와 수생식물, 씨앗, 소형 무척추동물을 찾아 먹습니다. 여전히 비행능력을 상실하지 않았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매우 이동성이 높으며, 극지방에서 번식하고 적도 인근으로 날아가 겨울을 납니다.

 

그들은 물 근처의 키 큰 초본식물의 가지에 잔가지로 튼튼한 둥지를 틀며, 일반적인 명금류처럼 만숙성(미성숙한 상태로 부화)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솜털로 덮여있으며 부화 후 이틀 만에 눈을 뜹니다. 어떤 종들은 노래를 부르지만, 다른 종들은 노래를 잃어버리고 단순한 비명과 지저귐으로 퇴화합니다. 대부분은 군거성을 가져 무리지어 번식하며, 수컷들 사이의 경쟁이 거의 없이 계절에 따라 일부일처제를 유지하고 번식합니다.

 

갈리워트(Galliwalts)

참새목 되새과 - 디키옵테리아아과(Undiqueopterinae): 둥근 날개의 - 갈리옵테릭스속(Galliopteryx): 닭날개 일러스트 - 큰붉은갈리워트 (G. magneurosa, Big Red Galliwalt)

 

갈리워트는 기회주의적 잡식동물로, 바로세리아과와 드로마에오세린아과, 두 계통의 공통조상으로부터 분화된 뒤 하이포스트세 후기 세리나 육지의 전역에 분포합니다.

두 계통이 완전히 비행능력을 상실한 반면, 갈리워트는 칠면조보다 크지 않았기에 먹이 탐색을 위해 단거리로나마 비행 능력을 유지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씨앗과 열매, 곤충을 먹지만 기회가 된다면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새, 연한 새싹, 달팽이도 섭취합니다. 어린 갈리와트는 드로마에오세린에 비해 덜 발달한 채로 태어나지만, 더 빠르게 자라며 부화 3주 만에 달릴 수 있고, 8주차에는 비행할 수 있습니다. 암수 모두가 3~4마리의 새끼를 낳아 돌보며, 번식기 동안 보통 일부일처제를 유지합니다(드물게 암컷 둘과 번식하는 수컷도 있습니다).

 

수컷 갈리워트는 짝을 유혹하기 위해 개방된 장소의 지면에서 매우 복잡한 노래를 부릅니다. 이를 위해 다른 새들과 곤충들의 소리를 흉내낼 뿐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수백 개의 구절들을 결합합니다.

수컷은 노래를 부르면서 밝은 푸른색, 붉은색으로 나뉜 목주머니를 부풀려 시작적 효과를 더합니다. 암컷에게도 작지만 같은 신체구조가 나타나는데, 암컷들이 짝짓기철에 수컷을 찾지 못할 경우 수컷과 접촉하기 위해 서툴게나마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들의 흉내내기는 매우 뛰어나서 암수 모두 더 큰 육식조류의 울음소리를 흉내내 새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더 작은 새들을 공포에 질리게 할 수 있습니다. 성적이형성이 거의 없지만 수컷이 살짝 더 크고 화려한 편입니다.

 

그들의 흉내내기는 매우 뛰어나서 암수 모두 육식 조류의 울음소리를 흉내내 새끼를 위협하는 소형 조류들을 물러나게 할 수 있습니다. 성적이형성이 거의 없지만 수컷이 살짝 더 크고 화려한 편입니다.

 

퀄트(Qualts)

참새목 되새과 - 디키옵테리아아과 - 코풀라비스속(Corpulavis): 통통한 새 일러스트 - 소평원퀄트/ 복면퀄트 (C. pratabscondens, Little Prairie Qualt/ Hooded Galliwalt)

 

갈리워트와도 혈연관계가 있는 퀄트는 디키옵테리아과의 지상성 카나리아로, 안치스카 중남부부터 스테블란디어 대륙까지 분포합니다. 갈리옵테릭스속에 가까운 계통인 이들은 체중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 비행할 수 없으며, 키 큰 풀 사이를 뛰어다니며 씨앗과 꽃, 딱정벌레의 유충을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행동 역시 갈리옵테릭스속과 비슷하지만 노래가 훨씬 단조롭고 소리를 따라하는 능력이 없으며, 암컷들은 거의 노래하지 않습니다. 둥지는 보통 탁 트인 땅 위에 짓지만, 포식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부드러운 모래가 움푹 파인 곳에 짓고 나뭇잎으로 숨기기도 합니다. 수컷은 보통 여섯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하며, 암컷들이 알을 품는 동안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돕습니다.

 

슈라이커(Shriekers)

참새목 되새과 - 랩투저아과(Raptuserinae): 도둑 카나리아 - 라인소덱스속(Rhynchaudax): 굵은 부리 일러스트 - 커먼슈라이커 (R. vulgaris, Common Shrieker)

 

슈라이커는 매우 대담한 잡식성 카나리아의 한 속으로 세리나 생태계에서 진화한 최초의 포식자들 중 하나입니다. 일부는 생태적으로 더욱 특화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행성에서 가장 뛰어난 적응력과 다양성을 가진 조류 집단 중 하나로 남아있으며, 거의 모든 서식지와 씨앗, 과일, 곤충, 알, 새끼새, 시체 등 다양한 먹이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영리하고 공격적인 조류로서 다른 새들의 유조들에게 특히 위험하며, 큰 무리를 지으면 귀가 아플 정도로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냅니다. 일부다처제로서 수컷은 최소 한도로 짝짓기한 여러 암컷을 지원하며, 암컷은 몇 미터 위의 풀숲에 둥지를 틀고 부화합니다. 새끼들은 전형적인 소형 명금류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성숙합니다.

 

Canaries and Canary Thrushes: 카나리아와 카나리아지빠귀

참새목 되새과 - 카나리아속/ 시쿠스속 (Serinus / Siskus) 일러스트 - 검은턱카나리아 (Serinus nigrensis, Black-cheeked Canary) - 장미꼬리카나리아지빠귀 (Siskus caudirosa, Rosy-tailed Canary Thrush) - 흰눈카나리아지빠귀붙이 (Siskus albus, False white-eye)

검은뺨카나리아와 장미꼬리카나리아지빠귀는 중부 안키스칸 초원에만 서식하는 참새 크기의 명금류입니다.

세리나에 유입된 많은 새들이 새로운 형태와 생태적 지위를 가지고 빠르게 분화한 반면, 더 많은 종들은 본래 생태와 외관을 유지했습니다. 심지어 조상종과 같거나 매우 가까운 속이더라도 원시적인 명금류들은 세리나 전역에 널리 존재하며, 일부는 진화 과정에서도 기본적인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검은뺨카나리아는 곤충과 씨앗을 먹는 전형적인 초식 되새류로서, 낮게 누운 풀 더미에 둥지를 틀고 부화 후 20일 정도가 되면 날 수 있게 됩니다. 카나리아지빠귀는 좀 더 널리 퍼진 속으로 지구의 휘파람새와 지빠귀의 생태지위를 차지하고 벌레를 주식으로 하며 식물성 먹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적습니다. 카나리아지빠귀의 다른 종인 흰눈카나리아지빠귀붙이는 성충보다는 딱정벌레 유충, 복족류(특히 민달팽이), 벌레를 섭취하며 나뭇잎 아랫부분에서 가늘고 뾰족한 부리로 먹이를 뜯어냅니다.

 

 

두들버드 (Doodlebird)

참새목 되새과 - 미르메코파고르니아아과(Myrmecophagorninae): 개미를 먹는 새 - 아쿠힌처스속(Acurhynchus): 바늘 부리   일러스트:  - 올리브두들버드 (A. stevii, Olive Doodlebird) - 원시두들버드 (A. volans, Primitive Doodlebird)

 

세리나의 첫 변화로서 개미의 급증은 비행을 하지 못하는(같은 속에서도 일부는 단거리 비행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종들도 있습니다) 새들인 두들버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식충성 카나리아에서 개미를 먹이로 하는 데 극도로 특화된 이들은 개미 둥지 외에도 큰 발톱이 달린 발로 모래를 파헤치고 날개로 치워 곤충들을 방해할 뿐 아니라 길고 두꺼운 비늘이 있는 다리(물리지 않으려고)로 땅을 뛰어다니며 줄기로 올라오는 개미들을 하루에 수천 마리씩 사냥합니다. 이들은 대부분의 환경에서 흔하지만 매우 재빠르며, 빠른 움직임과 보호색 때문에 눈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두들버드는 땅 위의 빽빽한 풀숲에 둥지를 틀고, 새끼에게 전적으로 개미 –특히 꿀개미의 알과 유충- 만을 먹입니다. 털 없이 눈을 감은 채로 태어난 어린 새들은 소형 명금류보다는 느려고 빠르게 성장하며, 36일 만에 비행이 가능해져 2주 동안 어미를 따라다닙니다. 두들버드는 그 시대의 세리난 조류들 중 독특한 점이 있는데, 이들은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암수 간 유대감을 형성함에도 어떤 변수가 생기면 바로 다른 개체를 찾아갑니다. 수컷들은 더 이상 비둘기처럼 멋진 노래를 부르지 못합니다. 그 노래는 유쾌하고 애원적이지만, 몇 개의 음들을 뽑아낸 것에 불과합니다.

 

원시두들버드나 이와 가까운 몇몇 친척들은 개미 외에도 딱정벌레나 귀뚜라미를 많이 사냥하며 단거리 비행이 가능한데, 이름처럼 아쿠힌처스속 내에서 가장 원시적인 종입니다. 올리브두들버드 같은 더 큰 종들은 어느 정도 활공은 가능하지만 완전한 비행은 불가능합니다.

 

Dougals: 듀갈

참새목 되새과 - 심바머고아과(Cymbamergornae): 멱 감는 보트 새  - 심바머고르니스속(Cymbarmergornis) 일러스트 - 알락듀갈(C. inelegans, Inelegant Dougal)

 

듀갈은 수생곤충과 수생식물을 주식으로 하는 다양한 그룹의 반수생 카나리아입니다. 통통하고 튼튼한 이들의 부리는 크고 톱니 모양으로 조류를 긁어내는 데 적합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있습니다. 세리나에서 수중 환경에 진출한 카나리아 중 일부는 아직 수영에 서툴며, 움직임을 위해 발달한 신체기관 -날개, 발, 혹은 둘 다-이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들은 육지에서는 어색하고, 물에서는 더욱 어색하지만 다른 조류 종들이 진출하지 않은 물속에서 먹이를 섭취하기에 생태적 틈새를 이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어떤 듀갈들은 여전히 비행할 수 있지만, 다른 종들은 비행 능력을 잃었습니다.

 

청둥오리 크기의 듀갈은 조상만큼은 아니어도 아직 만성조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새끼들은 생후 3주 전까지는 수영할 수 없으며 그때까지 풀과 진흙으로 만든 큰 원형 지상 둥지에 숨어지내고, 암컷이 혼자 알을 돌봅니다. 암수 모두 새끼를 양육하지만 수컷은 종종 부화 몇 주 뒤에 새 짝을 찾으러 떠나기도 합니다. 6개의 알을 낳으며 암수 모두가 양육에 참여할 경우 대부분이 독립할 수 있지만, 암컷 혼자 양육하는 경우 생존률은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흥미롭게도 듀갈은 노래를 완전히 잃어버렸으며, 단지 약간의 지저귐만이 가능합니다.. 그저 암컷의 등에 올라타 짝짓기를 하고,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암수 간 유대를 확인할 뿐이죠.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hypostecene-0---15-million-years/biome-the-central-anciskan-floodplains

Serina: A Natural History of the World of Birds - Biome: The Central Anciskan Floodpla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