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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 새들의 세계/기초세

세리나: 새들의 세계 - Hypostecene - 1만 년 후

by 웅크린 바람 2024. 2. 21.

초기 카나리아의 먹이 다양성: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곤충, 식물, 알, 씨앗을 먹이로 삼는 계통군입니다.

 

카나리아들이 새로운 세상에 풀려나고 1만 년 동안 7천 세대 이상이 지났습니다. 그들의 세계는 이미 크게 변했습니다.

 

카나리아의 다양성 폭발은 거의 즉각적이었습니다. 포식자 없는 환경에서 각 쌍은 운이 좋다면 매년 15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으며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카나리아들은 풀씨, 현화식물의 새싹, 곤충과 같은 먹이들을 먹고 엄청난 속도로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이미 1만 년 전 이곳에 도입된 다양한 색의 가금류로부터 눈에 띄게 다양한 형태가 생겨났습니다. 서로 간에 번식도 가능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안치스카 평야에서는 회색과 흰색 깃털을 가진 새들이 홀로 다니며 큰 키에 뭉쳐있는 아몬드 크기의 해바라기 씨앗 껍질을 깨트리고 있으며. 작고 눈부시게 붉은 새들은 씨앗이 아닌 싹을 벗겨내기 위해 작은 무리로 모입니다. 크고 뚱뚱한 새들이 모여들어 조상보다 길고 얇은 부리로 식물 줄기를 물어뜯으며, 다른 새들보다 몇 배 더 큰, 메추라기 같은 새들은 풀과 토끼풀 사이를 아무렇게나 뛰어다니며 새싹과 순을 갉아먹습니다.

 

10인치(25.4cm) 크기의 새가 지구에 있었다면 날 수 없었겠지만, 세리나의 약한 중력 덕분에 이 암컷은 영원한 황혼의 밤 동안에 꽃가지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비행능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둥지는 땅 위에 나뭇가지로 조잡하게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나무도, 덤불도, 둥지를 습격하는 작은 동물도 없는 환경에서 대다수의 카나리아들이 발달시킨 습성 중 하나는 맨땅에 둥지를 트는 것이었습니다. 최근까지 이런 둥지들은 어미가 가끔씩 일어나는 개미의 습격으로부터 새끼를 지킬 수 있다면 충분했지만, 둥지 도둑이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먹이를 찾으러 나갔다 온 암컷은 껍데기가 깨지고 난황이 떨어져 나간, 파괴된 알들을 발견합니다.

 

도둑이 몇 미터 밖의 키 큰 풀 사이로 날아가 숨는 동안, 뾰족하고 아래로 구부러진 부리에는 가장 최근 식사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난식성(卵食性) 카나리아도 스스로 먹이를 구해야 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먹이를 발견했을 뿐입니다. 다른 알보다 번식에 도움이 되는 먹이는 없습니다. 순진함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누구의 새끼도 결코 안전하지 않죠.

 

 

이제 서식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 세리나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숲'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무와 비슷한 성장 양식을 지닌 유일한 자생식물, 대나무는 처음에는 먼 북쪽의 온대지역에서만 번식하다가 적도로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최대 크기의 풀은 지구에서는 다른 대형 식물 때문에 성장이 억제되지만, 세리나에서는 경쟁이 없어 방해받지 않고 높은 일조량과 영양분을 지닌 평원으로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대나무 군락은 500년 만에 수백 마일 범위로 성장해 남부 안치스카까지 진출했고, 천 년 뒤에는 적도까지 도달했습니다. 오늘날 대나무 숲은 전 대륙의 끝에서 끝까지 뻗어 있으며, 하루 최대 34인치(86.36cm)라는 성장 속도를 만족시킬 만큼 수분이 충분하다면 어디서든 자랍니다. 큰 초식동물이 없다면 수천 종의 다양한 곤충과 무척추동물에게 좋은 서식지가 되며, 자원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이 없기에 잠깐 동안 복족류가 패권을 잡습니다. 몸길이 20인치(50.8cm)에 체중 4파운드(1,800g)까지 자라는 거대 육지달팽이가 가장 큰 육지 동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달팽이의 새끼들은 이미 전혀 다른 목적으로 큰 부리를 발달시킨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주식인 씨앗에 반찬이 될 단백질을 찾던, 가장 큰 부리를 지닌 지상성 카나리아의 먹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달팽이에게 짧고 일시적인 번영의 시간이지만, 영원하진 않을 것입니다.

 

 

세리나의 수중에서는 몇몇 내륙 담수원에 도입된 난태생 물고기들의 다양성이 훨씬 증가했습니다. 수만 세대의 물고기들이 계절에 따른 비와 강을 통해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든 퍼졌습니다. 눈에 띄는 포식자가 없다면 그 수는 수백억에 달하며, 수천 마리가 떼지어 모든 연못과 강을 생명으로 채우며 조류와 작은 무척추동물을 사냥하고, 가끔 두려움의 대상인 가재도 사냥합니다. 물고기의 체중은 이제 1파운드까지 늘어났습니다.

구피와 소드테일은 이미 공해의 고염도 환경에 적응했으며,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바닷새, 상어, 더 큰 물고기가 없는 바다에서 활동적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무리를 지었습니다. 현재 가장 큰 바다생물이자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는 20피트(6미터) 이상으로 성장하는 상자해파리입니다. 이들은 매일 수십 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을 사냥하지만 개체수가 증가를 막지는 못합니다. 이상한 네온색 유령처럼 움직이는 갯민숭달팽이는 이제 성인 남성의 팔뚝만큼 커지며 물결치듯 움직입니다. 먼 육지 친척과 마찬가지로 이 연체동물은 해안에서 해조류를 찾으며 짧게나마 바다를 지배합니다. 언젠가 더 강력한 포식자들이 이 일시적인 바다 낙원에 침투하겠지만, 지금은 모두를 위한 풍요의 땅입니다.

 

출처: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hypostecene-0---15-million-years/10-000-years-post-establishment

 

Serina: A Natural History of the World of Birds - 10,000 Years Post-Establishment

above: four examples of early canary diversity. From top clockwise: insectivore, herbivore, egg-eater, seed-eater. ~~~ One hundred centuries have amassed since the day the canaries were released into their new world. Upwards of seven thousand generations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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