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란트(Porporants)는 계절세 초기 진화한 대규모 수생 조류 계통군으로, 세리나 1억년기 전 세계 바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미끄러운 수생동물을 사냥하기에 적합하도록 위치(僞齒)가 달린 긴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날개가 변형된 지느러미를 유영에 주로 사용하지만 일부 종들은 몸 뒤쪽에 위치한 뒷다리를 이용합니다. 몸 뒤쪽으로 이동한 뒷다리는 발차기로 추진력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고속 선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계통군은 깃털이 퇴화한 대신 체온의 유지를 위해 체지방을 이용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정기적으로 물에서 나오지 않기에 깃털을 유지할 경우 털갈이 기간 동안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끼들은 부화 후 6개월까지는 두껍고 보온성 있는 털을 가지고 있으며, 대다수의 종들도 퇴화된 형태로나마 깃털이 달려 있고 일부는 부리 주변의 민감한 감각모 형태로 변형되기도 했습니다.
포포란트는 세리나의 완수생 조류 대부분과 함께 듀갈을 공통조상으로 두고 있지만, 고래새나 블룬보다 늦게, 계절세에도 크게 모습이 바뀌지 않았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으며 계절세 말기 이후에나 수중 환경에 적응했습니다.
이들은 진짜 고래새나 블룬과 유연관계가 없으며, 구중육아보다 원시적인 방법으로 번식합니다.
성체 암컷들은 번식을 위해서 바다거북과 비슷하게 해변으로 올라와 따뜻한 모래를 파서 알을 낳아야 하며, 새끼들은 초조성성(Superprecocial)을 띄고 부모를 영원히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뜨거운 모래 속에서 몇 달 동안 발생을 거친 뒤, 해변에서 막대한 수가 동시에 부화함으로서 포식자들의 이빨과 부리를 뚫고 일부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합니다. 일단 바다로 들어간 새끼들은 곧바로 사냥을 시작합니다.
수컷 포포란트는 휴식이 목적이 아니라면 두 번 다시 육지에 올라올 필요가 없지만, 암컷들은 성숙해지면 산란을 위해 해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때문에 이 계통군은 바다에서 번식하는 펠리카나리아보다 크기 제한이 심하지만, 수컷들은 암컷보다 더 크게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암컷 포포란트도 10피트(3미터) 이상 자라지 못합니다.
포포란트는 넓은 구역을 빠르게 헤엄치는 어식성 동물부터 강과 호수의 물가에 매복하는 포식자까지 다양한 생태 지위를 차지했습니다. 아래에 전 세계의 다양한 포포란트 종의 예시가 있습니다.
1. 펭귀플레우로돈(Penguipleurodon)은 가장 무거운 포포란트입니다. 이들은 세리나 극지방 근처의 차가운 외해에 서식하는 육식동물로, 수컷은 몸길이 20피트(610cm)에 몸무게 7,000파운드(3,175kg)까지 자랄 수 있는 반면 암컷은 체중이 5분의 1에 불과하며 훨씬 작습니다.
펭귀플레우로돈(특히 수컷)은 큰 물고기와 고래새, 다른 포포란트 같은 해양 조류들을 사냥하는 활동적인 포식자입니다. 이들의 턱은 매우 강력해서 다른 새의 두개골은 물론 대형 해양 연체동물의 껍데기를 부수고 속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암컷과 어린 개체들은 성체 수컷과는 다른 생태지위를 가지는데, 덩치가 작은 대신 훨씬 민첩하기에 작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습니다. 먹이가 부족한 곳에서는 동족포식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덩치 큰 수컷들이 새끼나 암컷을 사냥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암컷들은 산란을 위해 따뜻한 열대 바다로 회유하며, 어린 새끼들은 보통 댕그로브 숲에 숨어 지내다가 2~3살 때 덩치가 커지고 포식자의 위험이 줄어들면 외해로 나갑니다.
2. 폴트리푸스(Poultrypus)는 물개를 닮은 포포란트로 적도 동반구 전체의 담수 지역에 서식합니다.
강의 거친 흙탕물에서 먹이를 찾는 데 적응한 이 종은 완전히 갈색을 띄고 있으며 색상은 다소 칙칙합니다. 수컷은 몸길이 10피트(305cm), 암컷은 6피트(183cm) 정도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폴트리푸스의 부리는 펭귀플레우로돈과 마찬가지로 달팽이, 게, 가재 같은 무척추동물의 껍데기를 깰 수 있을 정도로 강합니다. 이들은 강 바닥의 퇴적물 위를 헤엄치다가 먹잇감을 감지하면 부리로 꽉 깨물어 껍데기를 부수고, 미끄러운 물고기는 단단히 붙잡습니다. 폴트리푸스의 부리에는 촉각을 강화하기 위한 긴 수염이 있어 흙탕물 속에서도 먹이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래질 강둑에 둥지를 파고 알을 낳지만, 계절에 따라 수위가 높아져 둥지가 침수될 수도 있습니다.
폴트리푸스는 강과 해안 근처에서 지내며 종종 육지에서 햇볕을 쬐는 것을 즐깁니다. 외해성 종들과 달리 이들은 육지 근처에서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포포란트 중 성체가 되어도 체지방 대신 깃털을 통해 체온을 유지하는 극소수의 종들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여름에 몇 주 동안 털갈이를 하면서 해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3. 티모(Timo)는 기본적인 소형 포포란트의 다양한 무리로, 북만구 전역에서 발견되며 부리에 작은 톱니가 있는 댕기바다오리(퍼핀)을 연상시킵니다. 이들은 보통 작은 개보다 작으며 가장 큰 종도 몸길이 4피트(121cm), 체중은 50파운드(22.7kg)를 넘기지 못합니다.
이들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공해에서 큰 무리를 지어 활동하며,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무리가 힘을 모아 작은 물고기나 크릴을 닮은 요각류들을 몰아넣어 더 쉽게 사냥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암컷들은 모래사장이 있는 소수의 근해 섬에만 초고밀도로 밀집해 둥지를 틀고 동부, 서부 본토에는 거의 둥지를 틀지 않는데, 이는 아마 이들의 덩치가 작아 육상 육식동물들에게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4, 5. 도르도(Dordor)는 티모의 근연 계통으로 습성은 비슷하지만 몸길이 5~7피트(152~213cm), 체중은 수백 파운드까지 좀 더 크게 자랍니다.
부리는 길고 가늘어서 작고 민첩한 물고기 떼를 사냥하는 데 적합하며, 먹이를 단단히 붙들기 위해 티모보다 더 긴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도르도는 돌고래와 매우 비슷하게 진화했지만 유영을 위한 추진력은 날개가 변형된 지느러미에서 나오며 발은 방향전환에 사용됩니다.
도르도는 열대 해변에 둥지를 틀며 암수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수컷은 검정색, 빨간색, 회색, 흰색으로 화려한 반면 암컷은 상대적으로 수수합니다.
6. 포크나르(Phocnar)는 물개를 닮은 포포란트로 최대종인 펭귀플레우로돈을 포함하는 계통군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종들은 훨씬 작고 빠르며 다른 새보다는 물고기를 주로 사냥합니다.
7. 모든 포포란트가 땅딸막한 체형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노타룬(Notaloon)은 시원한 극지방에서 단독으로 물고기를 사냥하는 포포란트로 긴 목이 특징입니다. 가장 큰 종은 사람에 맞먹는 체중으로 자라며 긴 목을 포함하면 몸길이가 7피트(약 213cm)까지 자랍니다.
8. 포포란트 중 가장 독특한 계통은 아마 크로카나리아(Crocanaries)일 것입니다. 폴트리푸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들은 열대 지역의 담수 환경에서 발견되며 물가 근처 수면의 바로 아래에 매복해있다가 물을 마시러 접근하는 대형 육상동물을 공격하는 데 특화되었습니다.
이들의 턱과 부리는 매우 강해서 세릴로프나 아드구스 같은 먹잇감을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물 속으로 끌고들어가 익사시킬 수 있습니다.
크로카나리아는 큰 먹잇감의 살점을 뜯어내기 위해 데스롤(Death roll)이라고 불리는, 먹이를 물고 몸을 회전시키는 기술을 사용할 것입니다. 또한 크로카나리아는 수동적인 생활방식과 호흡을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다른 포포란트와 달리 신진대사 속도를 매우 늦추고 내온성 정온동물로서의 특징을 상실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악어처럼 정기적으로 육지에 올라와 일광욕으로 체온을 올려야 합니다.
폴트리푸스와 마찬가지로 열대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크로카나리아도 성체가 되었을 때 보온을 위해 지방층 대신 깃털층을 사용하며, 이 때문에 털갈이 기간에는 대부분 육지에서 보내야 합니다.
일부 크로카나리아는 몸길이 17피트(5.18미터), 체중 1,500파운드(680kg)까지 자랄 수 있지만, 산란을 위해 내륙으로 수백 피트까지 기어가야 하는 암컷들과 달리 물가로 일광욕을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육상 활동 능력만 갖추면 되는 수컷들만 이 정도 크기로 자랄 수 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worldofserina/the-thermocene-75/porpor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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