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핑계 댄다고 너무 밀렸던 것 같아 써본다...
일단 자세한 위치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부산 지역의 부둣가로 듣기로는 해마도 출몰한다고 했던 것 같다.
원래 해수어들은 눈치가 빠르고, 또 밤에 손전등을 써야 오히려 잘 보여서 야습(?)을 결정했다.
초반에 잡을 만한 친구가 하도 안 보여서 부둣가 근처 계단을 비추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처음에 물통에 물 채우느라고 조금 오래 있었더니 비실댔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제대로 유영해줬다.
진짜, 엄청나게 많았던 새우. 산란기라 그런가 포란한 개체들이 아주 많았다.
여기저기 꽤 있었던 소형 쥐치. 생긴 건 그리 둔해 보이지 않는데 엄청 빨라서, 한번 놓치면 수면으로 통통 튀면서 도망간다.
또한 체색 변화가 매우 빨라서 잡은 다음에 빨리 사진을 찍지 않으면 색이 순식간에 변해버린다.
부두 직벽에 수직으로 헤엄치던 개체들이 아주 많았다. 이상하게도 꼬리가 꺾여있거나 한 기형 개체들이 드물지 않게 보였다.
이번 부두 탐어를 하면서 느낀 점은...
그물이 크다고 잘 잡히는 게 아니더라.
처음에는 동아리에서 빌려온 대형 뜰채를 썼는데 오히려 너무 둔해서 고기들이 쉽게 빠져나갔다. 반면 조그만 뜰채는 오히려 빠르게 휘두를 수 있다 보니 직벽에 붙은 친구들을 쉽게 잡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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