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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갠지스강돌고래의 사육 기록

by 웅크린 바람 2024. 8. 26.

 

수족관에서 찍힌 사진.

 

1968~1969년 사이 있었던 갠지스강돌고래의 포획과 사육에 대한 기록입니다.

 

(1970년대 이전까지 인도강돌고래는 한 종으로 분류되었지만, 파키스탄에서 포획되었다는 자료를 토대로 이 글에서는 갠지스강돌고래로 서술합니다.)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의 생물학자 Earl S. Herald를 필두로 Robert Brownell, Frederic Frye, Elkan Morris 총 4명이 돌고래 포획에 나섰는데, 1968년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총 3마리의 암컷을 포획했습니다.

 

이 돌고래들은 일본을 거쳐 미국 캐리포니아의 슈타인하트 수족관(Steinhart Aquarium)으로 옮겨졌는데, 모두 한 달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폐사했으며 큰 두 마리는 포획과 운송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폐렴, 작은 개체는 포획 중 아랫턱에 입은 부상이 사인이었다고 합니다.

(한 마리는 44일을 살았다고 합니다.)

 

https://www.calacademy.org/exhibits/steinhart-aquarium

 

Steinhart Aquarium

Come face-to-fin with nearly 60,000 animals—from deep-sea oddities to Claude, our alligator with albinism.

www.calacademy.org

 

 

 

한편 스위스 신경해부학자이자 뇌해부학 연구소 소장이었떤 조르지오 필레리(Giorgio Pilleri) 역시 갠지스강돌고래의 생리학, 반향정위, 길찾기 능력을 연구하기 위해 1969년 후반기에 파키스탄으로 향했습니다.

 

조르지오는 11월 10일부터 20일까지 이들의 생태를 연구한 뒤, 1969년 12월 돌고래를 산 채로 운송할 수 있도록 스위스 항공 비행기를 확보해 파키스탄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만 첫 번째 포획 시도는 완전히 실패였는데, 지역 어부들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7마리의 돌고래 중 5마리가 쇼크사(임신한 암컷 3마리 포함)했고, 생포된 수컷 두 마리는 잠시 계류시켰다가 방류했습니다.

 

이후 검사를 위해 12마리를 더 포획했는데, 이 중 일부는 에테르로 안락사시켜 추가 연구 표본을 확보했습니다.

 

1969년 12월 찍힌 포획 및 운송장면

 

이렇게 수컷 한 마리, 암컷 두 마리를 최종 생포한 뒤 철저한 관리 하에 카라치 공항으로 이송되었는데, 모종의 이유로 암컷 한 마리는 베른으로 가지 않았으며 이후 이 개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2월 28일 두 마리의 갠지스강돌고래가 스위스 베른에 도착했습니다.

사육수조.

 

사육 수조는 최대한 돌고래의 원 서식지를 재현했으며 습도도 70~80% 수준으로 맞췄다고 합니다. 다만 수조의 레이아웃은 연구를 위해 최소한으로만 만들었습니다.

 

먹이의 경우 수조에 들어온 뒤 이틀 뒤부터 먹었다고 하며, 하루에 두 번 살아있는 물고기를 급여했다고 합니다.

수조내 공기방울을 탐지하는 모습.


사육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부리에 상처가 생긴 암컷을 치료하려고 수조에 들어가 붙잡았다가 수컷이 겁에 질려 날뛰는 바람에 암컷을 풀어준 뒤 이후에는 포획 절차를 매우 조심했다고 합니다.

 

청음기 줄을 가지고 노는 모습.

 

살아생전 이들은 수조에 넣은 수중 청음기 같은 물건에 관심을 보이거나 가지고 놀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만 사육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아서 어린 수컷은 1976년 2월, 성체 암컷은 1978년 3월 폐사했습니다.

 

이후 필레리는 The Rose-Tinted Menagerie에서 자신의 갠지스강돌고래 사육에 대해 후회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도강돌고래, 양쯔강돌고래, 아마존강돌고래 모두 사육 기록이 있지만 인도강돌고래의 사육에 대한 내용은 매우 적은 것 같아 이렇게 한번 올려봅니다.

 

 

출처:

https://www.dolphinproject.com/blog/the-captive-history-of-blind-river-dolphins/

 

The Captive History of Blind River Dolphins | Dolphin Project

Strange and prehistoric in appearance, the Indus river dolphin (known locally in Pakistan as Bhulan, or Susu in Hindi) are the most threatened among the river dolphin family. Native to the brackish…

www.dolphin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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